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3일 경기도 의정부시를 찾아 경기 의정부갑에 출마했던 통합당 강세창 당시 후보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주형 인턴기자]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장은 23일 "우리(통합당)를 보고 궤멸·폭망·몰락, 이런 말을 하는데 '자멸'이라는 표현이 제일 정확하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촉구했다.
이날 MBC 시사 프로그램' 100분토론'에 출연한 유 의원은 제21대 총선에서 통합당이 참패한 원인에 대해 "국민이 보기에 우리가 미워서 진 것 아닌가. 우리 내부에 원인이 다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선이 2년도 안 남았는데 이기려면 우리가 변해야 한다"며 "처절하게 반성하고 왜 졌는지 원인을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선 이후 '사전선거 조작 의혹'을 제기하는 일부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에 대해서는 "그런 이야기를 할 때는 팩트와 증거를 갖고 해야 하는데, 그 정도 (증거를) 갖고 부정선거를 말하기는 힘든 것 같다"며 "증거도 없이 제기하는 의혹에 통합당이 자꾸 흔들리면 안 좋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황교안 전 대표에 대해서는 "당 대표가 그 사람들(유튜버)을 초청해 행사를 하고 어울리면서 그런 주장에 부화뇌동하는 것도 하나의 단면"이라고 꼬집었다.
유 의원은 "수도권·중도층·젊은층이 제일 중요하다"며 "보수 정치가 여기 집중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 여기를 방치하고 외면 받은 게 이번 선거뿐 아니라 계속 누적돼 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통합당의 향후 진로에 대해서는 "비상대책위원회를 한다고 해서 금방 답이 나오는 게 아니다"라며 "우리가 왜 졌는지 알아내고, 앞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내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누가 가르쳐주는 게 아니라 우리 스스로 알아내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라며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가 전화로 (비대위와 조기 전당대회 중 고르도록) 한 방식은 옳지 않았다. 패배 원인을 알고 갈 길을 찾으면 비대위를 할지 전대를 할지 답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합당 참패 원인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121석 중 16석을 얻는 데 그친 수도권 낙선자들"이라며 "교황 선출식(콘클라베)으로 한 번 (무제한 토론을) 해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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