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농협은행은 23일 한국산업은행 본점 IR센터에서 LG화학과 5.5억유로 규모의 그린론(Green Loan)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한국수출입은행 권우석 본부장, LG화학 차동석 CFO, 한국산업은행 최대현 부행장, 농협은행 오경근 부행장.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농협은행은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미래 전략산업인 2차전지 분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LG화학 과 5.5억유로 규모의 그린론(Green Loan)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그린론은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고효율에너지 등 친환경 관련 분야로 대출금의 용도가 제한된 대출 제도를 말한다.
이번 그린론은 '19년 12월 산은 등 금융기관과 LG화학 간 50억달러 규모의 '2차전지산업 육성을 위한 산업ㆍ금융 협력프로그램' 체결 이후 첫 번째 금융협력 사례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 은 폴란드 배터리 공장 증설을 위한 투자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올해 말까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약 100GWh(전기차 약 170만대분)로 대폭 확대하려는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산은 등 금융기관은 이번 폴란드 공장 증설사업을 시작으로 GM과의 JV 설립, 중국 공장 증설, 구미 양극재 공장 신축 등 올해에만 10억달러 규모 이상의 금융협력을 계획 중이며, LG화학 이 2024년 배터리 분야에서만 30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데 있어 조력을 다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산업은행과 LG화학 은 각각 900억원, 600억원을 출연해 지난달 15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 조성을 완료했다. 이후 지원대상 협력업체 선정을 위한 협의를 마치고 이달 말부터 은행 영업점을 통해 본격적인 자금 지원을 개시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이를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업체의 자금난을 해소함과 동시에 2차전지 분야 성장의 과실을 중소ㆍ중견기업을 포함한 산업 생태계 구성원 모두가 향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은 "이번 그린론은 외화 자금시장 사정이 여의치 않은 상황임에도 코로나19 이후의 산업 주도권 확보 차원에서 미래 전략산업을 타 산업에 우선하여 지원하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아울러 동반성장펀드 조성을 통해 공급사슬(Supply Chain)에 있는 국내 소재ㆍ부품ㆍ장비 중소ㆍ중견 협력업체에 대한 금융지원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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