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래불사춘' 가구업계, 언택트 봄바람

온라인 가구 시장 매출 증가세…인테리어 수요도 언택트로 집중
재택 증가·개학 연기 등 영향…자녀가구·소파 등 판매 늘어

모델이 한샘리하우스 스타일패키지 모던브라운 모델하우스를 VR로 보고 있다.

모델이 한샘리하우스 스타일패키지 모던브라운 모델하우스를 VR로 보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최대 성수기인 봄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는 가구 업계가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언택트) 판매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소비심리가 악화되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이 감소하는 등 매출 외형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을 언택트 소비 확산으로 타개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한샘, 현대리바트 등 주요 가구 업체들은 일제히 온라인 유통망을 강화하는 전략을 앞세워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23일 한샘에 따르면 올 2월과 3월 '한샘몰' 등을 통한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 늘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는 시기에, 가구는 직접 보고 구매해야 한다는 인식을 딛고 온라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 것이다. 한샘 관계자는 "한샘몰에서 자녀 가구, 생활용품 중심으로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샘은 한샘몰을 가구 전문몰에서 종합 온라인 쇼핑몰로 만들어갈 계획도 세웠다. 현재 가구, 가전, 조명, 생활용품 등 520여개 업체들의 상품이 입점돼 있는데 이를 3년 뒤인 2023년까지 700개 이상으로 늘려나가기로 했다. 또한 한샘은 올 들어 코로나19 등과 맞물려 적극적으로 온라인을 통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매년 진행하는 '봄ㆍ여름 시즌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발표를 한샘닷컴을 비롯해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한 것이 대표적이다. 주력인 한샘리하우스 스타일패키지 신제품도 한샘닷컴에서 가상현실(VR) 서비스를 통해 소개했다.


현대리바트의 온라인 판매 1위 제품인 '리바트 온라인 레가토 리클라이너 소파'

현대리바트의 온라인 판매 1위 제품인 '리바트 온라인 레가토 리클라이너 소파'



현대리바트도 올 1분기 온라인 사업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현대리바트는 자체 온라인몰인 리바트몰을 비롯해 현대H몰, 쿠팡, 네이버스토어 등 30여 개의 온라인 커머스를 통해 리바트, 리바트 키친, 윌리엄스 소노마 등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올해 들어 각 사이트의 현대리바트관 접속자가 늘면서 전체 온라인 매출이 지난해보다 두 배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현대리바트는 성장세에 있는 온라인 가구시장 공략을 위해 올해 통합 온라인몰을 신규 오픈하기로 했다. 기존 온라인몰보다 결제와 제품 검색 등의 편의 기능을 대폭 개선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온라인에서 가구를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가구 업계에는 이 같은 온라인 부문의 성장세는 일차적으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 소비 확산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재택 근무 증가, 초ㆍ중ㆍ고교 개학 연기 등으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휴식이나 업무 관련 가구 매출이 증가한 효과도 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가구가 주로 소비되는 인테리어 수요도 언택트로 집중되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인테리어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자는 지난해 3월 100만명에서 올해 3월 208만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오늘의 집', '한샘몰' 등이 1월 대비 3월에 2배 이상의 신규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가구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구매를 미뤘던 가구 수요가 온라인으로 몰리고 있다"며 "주로 소파와 서재가구, 자녀가구의 판매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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