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 '꼼수'로 남나…다음주 분수령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와 당선자등이 17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와 당선자등이 17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미래한국당이 독자적인 교섭단체 정당으로 남을 지 여부가 다음주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꼼수'로 만들어진 위성정당이 총선 이후 미래통합당과 합당한다는 약속을 버리고 또 다시 꼼수를 부린다는 비판을 감수할 것인지 주목된다. 이미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사실상 합당 수순을 밟고 있다.


23일 미래한국당 관계자는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당선자들이 모두 모이는 워크숍을 가질 예정"이라며 "총선 이후 처음으로 논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는만큼 미래통합당과의 합당에 대해서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한국당이 합당하지 않으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추천위원회 구성에서 '야당 몫' 추천위원 2명을 확보하는데 더 유리해지고 별도 정당 보조금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사실상 미래통합당과 한몸이면서 정략적으로 독자 정당을 고수할 경우 여론의 거센 공세를 받을 수밖에 없다.


미래통합당에서도 합당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5선에 성공한 정진석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래한국당은 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를 반대하며 정당방위로 급조한 당”이라며 “통합당은 미래한국당이라는 계열사를 거느릴 형편이 못 된다. 본사인 통합당으로 빨리 합치는 것이 순리이고 정도”라고 적었다.


3선 고지에 오른 장제원 의원도 지난 21일 “정무적 판단이니, 공수처장 추천위원 수니, 정당 보조금이니, 이런 말로 국민들께 또 다시 꼼수로 보이는 정치를 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예정된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은 전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합칠 수도 있고, 합치지 않고 갈 수도 있지만 명목상 (미래한국당이) 정당인 것만은 틀림이 없다. 빨리 합친다고 특별한 효과가 있는 것도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합당 여부가 불투명한 셈이다.


민주당은 시민당과 합당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통합당과 한국당의 합당 여부와 무관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이해찬 대표가 위성 교섭단체 구성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통합당의 꼼수에 대해 선제적 조치를 취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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