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성장률 -1.4% 금융위기 이후 최저…코로나로 소비 감소탓(종합)

3분기 연속 0.6~0.7% 성장 시 '올해 플러스 성장' 전망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11일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11일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올해 1분기 한국 경제 성장률이 -1.4%를 기록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다. 민간소비와 수출이 동반 부진한 영향이다.


23일 한국은행은 지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보다 1.4% 줄었다고 발표했다.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3개월 만의 최저다.

이와 관련 박양수 한은 통계국장은 "중국 등 다른 나라와 비교해보면 -1.4% 기록이 상대적으로 충격이 덜한 것 같지만 과거 경제성장률 패턴을 볼 때 괜찮은 수준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민간소비는 승용차와 의류 같은 재화소비와 음식숙박·오락문화 등 서비스 항목에서 모두 줄어 6.4% 감소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이다.


수출은 반도체 등이 늘었으나 자동차, 기계류, 화학제품 등이 줄어 2.0% 감소했다. 수입도 광산품(원유 등), 자동차 등이 줄어 4.1% 감소를 보였다.

경제활동별로 살펴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모두 감소로 전환했다.


부문별로는 농림어업은 축산업을 중심으로 0.1% 증가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도 전기업을 중심으로 5.7% 올랐고, 건설업도 토목건설이 늘어 0.3% 성장했다.


제조업과 반도체는 늘었지만, 서비스업은 도소매업, 숙박음식업, 운수업 등 교통 부문을 중심으로 2.0%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한편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는 전 분기보다 0.6% 감소했다. 박 국장은 "교역조건 개선의 영향으로 1분기 경제성장률(-1.4%)보다는 높게 나타났다"며 "교역조건이 개선된 것은 액정표시장치(LCD) 반도체 등 수출품이 수입가격보다 더 크게 상승한 데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올해 플러스 성장과 관련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박 국장은 "2분기가 마이너스인지, 또 그 마이너스 정도가 얼마인지에 따라 연간 성장률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분기부터(전분기대비) 0.6~0.7%대가 3분기 연속으로 나오면 연간 성장률이 1%가 넘어가게 된다"며 "산술적으로 3분기 연속 0%대가 계속되면서 올해 4분기 경제활동 수준이 지난해 4분기 수준까지 간다고 하면 아마 0% 성장이 가능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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