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내일 ‘검언유착’ 의혹 채널A 사건 고발인 조사…김서중 민언련 상임대표 출석

지난 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검언 유착' 관련 MBC 보도에 등장한 채널A 이모 기자와 성명불상의 검사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러 온 민주언론시민연합 관계자들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형민 기자

지난 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검언 유착' 관련 MBC 보도에 등장한 채널A 이모 기자와 성명불상의 검사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러 온 민주언론시민연합 관계자들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형민 기자


[아시아경제 최석진 기자] MBC의 ‘검언유착’ 의혹 보도와 관련해 시민단체가 채널A 기자와 성명불상의 검사를 고발한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21일 고발인을 불러 조사한다.


채널A 기자 등을 고발한 민주언론시민연합은 김서중 상임대표가 21일 오전 9시30분 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진웅)에 출석한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민언련은 지난 7일 서울중앙지검에 MBC 보도에 등장한 채널A 이모 기자와 성명불상의 검사를 협박 혐의로 고발했다.


당시 김 대표는 “기자가 협박을 통해서 취재를 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그런 기자가 있는 언론사는 사실상 언론인으로서 사망선고를 받은 거나 다름없다”며 “이런 일이 잘못됐고 다시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서 법적으로 제재를 가할 수 있는 방법이 뭘까 생각하다가 명백한 협박이라고 보고 협박죄로 고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고발장을 작성한 법무법인 덕수 이대호 변호사는 "이 전 대표에게 형사상 불이익을 주는 일은 기자 단독으로 할 수 없고 검사와 공공연한 의사합치가 있었던 걸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변호사는 혐의와 관련해 "이 사건은 재산상 이익을 취하기 위해 벌인 일이 아니기 때문인 점 등을 고려해 협박 혐의로 고발하게 됐다"면서 "개인적으로 강요 혐의도 성립 가능하지만 현재 나온 내용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확실한 협박 혐의만 고발장에 기재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MBC는 채널A 법조팀 기자가 신라젠 사건과 관련해 수감 중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 대표 측에 접근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 사실을 제보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또 그 과정에서 해당 기자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검사장과의 통화 내용을 들려주며 친분을 과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 직후 해당 검사장은 녹취에 등장하는 검사장이 자신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검이 이 같은 내용을 법무부에 보고하자, 법무부는 보강조사를 지시하기도 했다.


보도에 등장한 검사장에 대한 감찰 개시를 둘러싸고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과 윤 총장 사이에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감찰 대신 대검 인권부에 진상조사를 지시한 윤 총장은 지난 17일 이수권 대검 인권부장으로부터 진상조사 중간 결과를 보고받은 뒤 관련 의혹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에 수사를 지시했다.


윤 총장의 지시에 따라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MBC와 이번 사건의 제보자로 알려진 지모씨를 명에훼손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한 사건도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돼 함께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는 전날 열린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52)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최 전 비서관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편지와 녹취록상 채널A 기자 발언 요지'라는 제목으로 “이 대표님, 사실이 아니라도 좋다. 당신이 살려면 유시민에게 돈을 줬다고 해라. 그러면 그것으로 끝이다”라는 글을 올렸는데, 녹취록에는 해당 내용이 없어 허위사실로 드러난 만큼 이 기자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취지다.




최석진 기자 csj040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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