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거리두기, 느슨해진 것으로 잘못 이해할까 우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정부가 5월5월까지 일부 지침을 완화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한 가운데 방역당국은 "거리두기가 느슨해지거나 중단된 것으로 오해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국내 상황 관련 정례 브리핑에서 "방역당국 입장에서 국민들이 메시지를 잘못 이해하는 부분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부는 16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하면서 종교시설, 유흥시설, 실내 밀집시설 등에 내린 '운영 중단' 권고를 '자제'로 낮추고 국립공원, 자연휴양림, 수목원 등에 대해서는 방역수칙 준수를 전제로 운영을 재개하도록 했다. 무관중 프로야구처럼 분산 조건을 달성할 수 있는 경우 실외 밀집시설도 운영이 가능하다.


다음은 정은경 본부장의 이날 브리핑 주요 질의응답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부 완화됐는데 코로나19 환자 발생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나.

▲방역당국 입장에서는 이런 메시지를 국민들이 혹시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느슨하게 하거나 중단한다는 의미로 잘못 이해할까봐 그런 점들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실외 분산된 활동에 대해서는 방역지침을 준수한다는 전제조건 하에 일부 완화를 했지만 여전히 코로나19의 위험도가 높다고 판단하는 유흥시설이나 실내에서 하는 체육시설, 학원이나 종교시설 같은 경우는 행정명령을 유지하고 있다. 또 가능하다면 좀 더 안전해 질 때까지 운영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완화 조치가 대규모 유행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하게 당부한다.


-지하에 있거나 창문이 없어 환기 등 방역지침을 준수할 수 없는 유흥업소, PC방 등은 어떤 지침이 적용되나.

▲발열 등 유증상 이용자들에 대한 모니터링과 소독을 자주하고, 나머지 방역지침에 대한 준수가 필요하다. 가급적이면 위험도가 좀 더 낮아질 때까지 운영을 자제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최대한 감염예방 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서 관리감독을 강화해 나가겠다.

-실내 체육시설 중 수영장의 경우 마스크를 쓰고 운동할 수 없는데.

▲최대한 소독이나 환기를 하고 가능한 이용자의 숫자를 줄여서 밀도가 높지 않도록 하는 주의사항들이 필요하겠다. 또 2m 이상의 물리적인 거리두기를 할 수 있도록 운동을 하거나 지도할 때 이를 준수하는 게 중요하다.


-등교개학에 대해 방역당국은 어느 시점이 적절하다고 판단하나.

▲5월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그 때까지도 계속 위험도가 낮을 경우 등교개학을 검토할 수 있기 때문에 등교개학을 위한 사전준비 작업을 적극적으로 해야되는 상황이다. 학교별로 대책을 마련하고, 확진 환자가 생겼을 때 어떻게 대처할 건지 훈련하는 등 여러 가지 등교개학을 준비하는 기간으로서 의미가 있다. 등교개학을 언제 할지에 대해서는 현재 교육부에서 다각적으로 의견수렴과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도 그런 논의가 있을 것이다.


-코로나19의 2차 유행을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데.

▲코로나19가 신종 바이러스라 어떻게 전개될지 정확하게 예측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많은 전문가들도 현재 코로나19의 유행이 금방 종식되기는 어렵다고 한다. 바이러스의 특성 자체가 경증이나 무증상으로 진행되고, 전파력도 굉장히 높고, 감염된 이후에 면역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집단면역 수준이 올라갈 건지, 면역이 어느 정도까지 지속이 될 건지 그런 것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밝혀진 바가 없다. 따라서 이것을 완전히 봉쇄하거나 종식시키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장기전을 예상하고 있다. 어느 정도 유행과 완화를 반복하다가 겨울철이 되면 바이러스가 발생하기 좋아지고, 밀폐된 환경으로 접어들기 때문에 대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좀 더 엄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1년 또는 몇 년간은 계속 유행이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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