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에서 홍콩 문제를 담당해온 쑨리쥔 공안부 부부장(차관)이 기율과 법규 위반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다.
19일 중국 최고 감찰 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쑨 부부장이 기율과 법규 위반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쑨 부부장은 중국에서 정치범 단속과 홍콩 문제 등을 전담해온 인물이다.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쑨 부부장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의 기율 위반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공안부 홈페이지 주요 인사 명단에는 쑨 부부장의 이름이 삭제됐으며 후임은 아직 지명되지 않았다.
공안부도 19일 밤 늦게 성명을 내고 "당국의 쑨 부부장에 대한 조사를 지지한다. 부패를 근절하려는 시진핑 중국 주석의 노력에 절대적인 지지를 보낸다. 쑨 부부장은 오랜 기간동안 당의 정치 기강과 규칙을 무시했다"고 밝혔다.
SCMP는 소식통을 통해 쑨 부부장이 장쩌민 전 주석의 최측근인 멍젠주 전 중앙정법위원회 서기의 직속 부하였다는 점을 상기시시켰다. 중국 안에서는 쑨 부부장에 대한 조사를 두고 시 주석이 공안 내에 잔존하는 장쩌민 세력에 대한 본격적인 축출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아직까지 쑨 부부장에 대한 수사가 멍 전 서기와 관련이 있다는 명확한 징후는 나오지 않았다.
공안부 고위 관계자가 부패 혐의로 감찰 기구의 조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 9월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ㆍInterpol)의 첫 중국 출신 총재인 멍훙웨이가 뇌물수수 혐의로 국가감찰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올해 초 법원에서 징역 13년 6개월 형을 선고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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