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코스피가 1900선을 회복하면서 향후 추가 상승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도를 지속하던 외국인이 돌아설 기미가 보이고 불확실성도 점차 줄어들고 있어 당분간 우상향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20일 오전 9시50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0.48%(9.21포인트) 오른 1923.74를 기록했다. 지난 17일 1900선을 회복한 데 이어 소폭이나마 이틀 연속 강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전거래일 종가 기준 9.11% 올랐고 지난달 19일 기록한 저점 대비로는 31.34%나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의한 폭락세에서 벗어나 반등한 코스피는 1600선과 1700선을 단숨에 회복한 후 이내 1800선과 1900선까지 지수를 높였다. 단기간 강한 반등세를 이어가면서 지수 상승에 대한 부담감으로 단기 조정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시장은 오히려 안정을 되찾고 있는 모습이다. 그동안 지속되던 외국인의 매도 공세도 잦아들었고 경제지표 발표 후 불확실성이 경감되면서 증시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외국인은 지난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322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난달 5일부터 30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멈췄다. 주간 기준으로는 매도세를 지속했지만 매도 규모는 크게 줄었다. 지난 주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4512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몇 주간 외국인이 조 단위의 매도세를 지속한 것을 감안하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특히 매도를 지속하는 동안 줄기차게 팔았던 삼성전자를 2주 연속 가장 많이 사들였다.
코로나19로 부진한 경제지표 발표 후 오히려 불확실성은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부진한 경제지표가 거듭되면서 투자자의 눈높이가 크게 낮아졌고 이후 발표된 지표들이 낮아진 눈높이 수준으로 나오면서 막연한 불안이 가늠할 수 있는 위험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또한 선거 이벤트가 종료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감한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되면서 각국 정부가 단계적으로 경제를 정상화하려는 움직임도 시장에는 우호적이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상화 조치로 위축된 경제가 바로 살아나는 것은 아니지만 공포심리를 서서히 완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된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둔화는 피할 수 없는 사실인 만큼 시장은 호재에 반응하고 있으며 결국 코로나19 확산세가 완화되면서 풀려난 유동성이 지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