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의 진화…CU, 셀프 계산대 늘리고 안면결제 상용화

차세대 POS 시스템 활용한 셀프 계산대 1000점 가동
셀프 결제 비중 전체 30%, 코로나19 이후 15.2% 더 늘어
CU 로고 ‘C SELF U’로 변신

CU이대서울병원점 셀프 계산대 모습. (사진=CU제공)

CU이대서울병원점 셀프 계산대 모습. (사진=CU제공)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지난 17일 오후 한양대 서울캠퍼스 내에 위치한 편의점 CU. 판매될 상품의 바코드가 빠르게 스캔된다. 하지만 스캐너를 손에 쥔 이는 점원이 아닌 손님이다. 이어 판매시점정보관리(POS) 기기에서 '얼굴을 정면에 위치해 주세요'라는 안내 메시지가 나오자 손님은 얼굴을 잠시 카메라 앞에 비춘 뒤 상품을 들고 편의점을 나섰다.


편의점이 또 한 번 진화한다. 신용카드 대신 얼굴로 결제하고 직접 셀프로 계산한다. CU는 차세대 판매시점정보관리시스템(POS)을 활용한 셀프 계산대를 전국 1000여점에서 가동한다고 20일 밝혔다. 셀프 계산대를 통한 고객들의 이용 편의성과 점포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함이다.

CU는 지난 2018년부터 일부 점포에서 셀프 계산대를 운영해 왔는데, 이들 점포의 평균 셀프 결제 비중은 약 30%에 달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에는 15.2%포인트 이용률이 더 늘었다. 셀프 결제 이용자들의 재사용률은 94%에 달했다. 셀프 계산대를 운영하는 가맹점주들의 만족도도 높다.


CU 한양대점 관계자는 "손님 대부분이 20대여서 셀프 계산대 적응이 빨라 약 70%가 셀프 계산대를 이용한다"라며 "잠시 화장실을 다녀올 때나 상품을 정리해야할 때 맘 편히 할 수 있어 좋다"고 전했다.

한양대 서울캠퍼스 내에 위치한 CU 셀프계산대 모습. 얼굴인식 결제 서비스인 '신한 페이스 페이'를 이용해 얼굴만으로도 결제가 가능하다.

한양대 서울캠퍼스 내에 위치한 CU 셀프계산대 모습. 얼굴인식 결제 서비스인 '신한 페이스 페이'를 이용해 얼굴만으로도 결제가 가능하다.


CU는 최근 코로나19 우려에 셀프 계산대의 고객용 화면에는 CU+ 항균필름을 부착하고 손소독제와 스탠드 스캐너를 전면 비치한다. 셀프 계산대 운영은 코로나19의 상황이 안정을 찾을 때까지 전국 가맹점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점진적으로 늘려 나갈 방침이다. 점포 내외부에는 CU 로고를 'C SELF U'로 바꾼 모션 이미지를 노출해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CU는 셀프 계산대가 활성화 되면 근무자가 카운터 업무의 부담을 덜어 점포 청결 및 위생, 상품 진열, 기타 서비스 관리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CU는 이달 초 신한카드와 함께 미래 결제 인프라 구축의 일환으로 한양대학교 서울 캠퍼스 내 CU 2곳에 국내 첫 얼굴인식 결제 서비스인 신한 페이스페이(Face Pay)를 상용화 했다. 페이스페이는 얼굴 등록이 가능한 은행에서 카드와 얼굴 정보를 1회 등록 후, 페이스페이 가맹점에서 얼굴 인식만으로 결제를 하는 방식이다.

CU의 이 같은 변화는 연개개발(R&D) 비용을 지속적으로 투자함으로써 가능했다. BGF리테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CU는 2017년 R&D 비용으로 3억8400만원(매출액 대비 0.04%), 2018년 16억2400만원(0.03%)을 투입해 지난해에는 99억9700만원(0.17%) 까지 확대했다. 특히 지난해 R&D 비용이 100억원에 육박한 것은 차세대 POS 도입 영향이 컸다.


송지택 BGF리테일 혁신부문장은 "차세대 POS는 CU의 비즈니스 혁신을 위한 선제적인 투자가 코로나19와 같은 사회적 이슈에 도움이 된 사례"라며 "상의 라이프 플랫폼으로서 고객과 가맹점주, 사회적 변화에 맞춰 보다 편리하고 유익한 편의점 그 이상의 가치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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