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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각종 경제지표와 실적이 부진함에도 글로벌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투자자들이 지난달 하락장을 통해 코로나19에 따른 여파를 확인했다는 분석이다. 미지의 불안함에서 가늠할 수 있는 위험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될 경우 안정적인 반등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주요 지표 부진으로 코로나19의 영향력을 확인했다. 지난 4주간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의 합계치는 2200만건으로 확인됐다. 미국 경제활동인구가 약 1억6000만명 내외임을 감안하면 두 자릿수 실업률은 기정 사실인 셈이다. 금융위기 이후 생성된 일자리가 불과 4 주만에 사라졌다는 점은 코로나19 충격이 파괴적 수준임을 다시금 상기시킨다.
그러나 시장 반응이 지표가 확인될 수록 안정되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투자자가 느끼는 불확실성이 이전보다 더 경감된 것이다. 실제 셧다운 후 시장이 예상한 실직 규모와 실제 발표치는 큰 괴리를 보여왔다. 이후 4주간의 경험이 축적된 영향으로 투자자 눈높이는 크게 낮아졌고, 발표된 지표는 예상 범주에 진입하면서 막연한 불안이 가늠할 수 있는 위험으로 변모하게 된 것이다. 이해의 영역으로 진입한 위험은 관리가 더 쉬워지기 마련이다
미국 정부가 경제재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이후 시장 상승폭이 확대된 점도 같은 맥락이다. 여전히 코로나19 진정이라는 조건부 함수가 적용되지만 예상 경로가 더 분명해 진다는 점은 위험자산 전반에 긍정 요인이 된다. 정책 대응이 이전보다 명확해졌고 코로나의 확산도 경감됨을 고려한다면, 지난달 중순 경헙했던 폭락 가능성은 희미해질 공산이 크다. 주요 지표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확인된다. 뉴욕 연방준비제도(Fed) 등, 지역 연준이 집계하는 현 경기상황 판단 지수는 사상 최저치 부근에 근접해 있지만 미래에대한 기대지수는 전월 대비 개선되고 있다
다만 글로벌 증시 전반의 안정적 상승을 담보하기 위해선 몇가지 선결 과제가 있다. 18년래 최저 수준인 국제유가가 안정돼야 한다. 이머징 증시 선호를 강화할 수 있는 달러 약세 흐름도 나타나야 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10개 산유국이 참여하는 OPEC+의 감산 결의(일 970만배럴 감산)가 다음달부터 효력이 발휘됨을 감안하면 월 후반으로 진입할수록 유가 회복 기대감이 커질 것이다. 달러의 경우 미국 재무부의 재정지출 확대에 따른 현금방출이 본격화 되고, Fed의 양적완화 역시 순차적으로 영향이 파급됨을 고려한다면 상승 압력은 점진적으로 완화될 확률이 높다고 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저점 대비 20% 이상 반등세를 기록 중이다. 1차 기술적 반등, 자율반등의 목표치(하락폭의 50% 되돌림)도 넘어섰다. 미국과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증시는 약세장에서 벗어났다는 판단이다. 각종 불확실성은 지난달 패닉국면에서 상당부분 선반영됐다. 코로나19 진정국면 진입 가능성,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경제활동 정상화 논의 등이 가시화되는 시점이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종료되고, 경제활동이 정상화되면 글로벌 경제는 V자 또는 U자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 투자심리 안정에 이은 경기회복·경기부양정책 강화 기대가 글로벌 유동성을 주식시장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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