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보험 손해율 등이 개선되면서 손해보험업계의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손해보험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은 증권사 컨센서스인 367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증권은 1분기 3대 손보사 합산 이익이 컨센서스 5.4% 상회한 387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안타증권 역시 3사의 1분기 합산 이익이 컨센서스를 7.3%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 실적이 단기적으로 개선된 영향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자동차사고와 병원방문이 줄어 손해율이 다소 개선됐기 때문이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과잉진료와 과당청구가 감소하면서 1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2분기부터는 전년동기 개선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4개 주요 손보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의 3월 가마감 기준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9.1%로 집계됐다. 보험사별로 보면 삼성화재 손해율은 76.5%로 전년대비 5.4%p, 현대해상은 79.0%로 0.1%p, DB손해보험은 81.0%로 2.2%p, KB손해보험은 80.0%로 4.7%p 각각 떨어졌다.
손해율은 고객에게서 받은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말한다. 손보업계는 적정 손해율을 77~78% 수준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 손보사의 평균 손해율은 100%에 육박해 팔수록 손해 보는 구조였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자동차 운행량이 급감하면서 사고건수도 줄었다. 4개 손보사에 접수된 사고 건수는 지난달 사고건수는 28만9000건으로 전년대비 16.7% 감소했다.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 손해율 하락은 손해율 악화로 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손보사 당기순이익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1개사 손보사 당기순이익은 총 2조2227억원으로 전년 대비 31.7% 줄었다. 손보사들의 투자영업이익은 1조3932억원으로 2018년보다 18.0%나 늘었지만 자동차보험에서 손해율이 악화하고 장기보험 사업비가 늘어나면서 보험영업손실이 2018년 3조1321억원에서 6조221억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권장기간이 끝나면 자동차 손해율이 다시 치솟을 거라는 우려도 나온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이동량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전 1월 중순까지 포착된 토요일 이동량은 1800만선이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뒤 2월초에는 1376만건, 3월초에는 1015만건으로 이동량이 급감했으나 4월초 토요일 이동량은 1353만건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