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저녁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세계은행(WB) 개발위원회(DC) 화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국제적 공조에 기반한 개발협력이 현 상황에 대응하는 것 뿐만 아니라 향후 위기 이후 회복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140억 달러의 긴급대응자금 편성 등 세계은행그룹(WBG)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화상으로 개최된 제101차 세계은행(WB) 개발위원회(DC)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WB 개발위는 25개 이사국 대표로 구성, 매년 4월과 10월에 개최된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전세계적 위기상황에서 대면회의 대신 화상으로 개최된 이번 회의에서는 코로나19에 관한 WBG의 대응상황과 '코로나19 채무 이니셔티브 : 국제개발협회(IDA) 국가 지원 조치를 위한 국제공조' 등의 안건이 논의됐다.
데이비드 맬패스 WB 총재를 비롯한 여타 이사국들은 신속한 국제사회의 대응을 환영하면서 보다 추가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사국들은 IDA 국가에 대한 채무 상환을 일시 유예하기로 한 국제사회의 결정을 환영하고, 양자 공적채권국들 뿐만 아니라, 다자 기구 및 민간의 참여 독려와 함께 보다 투명하고 지속가능한 채무 분석을 국제통화기금(IMF)과 WB에 요청했다.
아울러 단기적인 긴급 상황 극복을 위한 대응방안과 함께 이번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장기적으로 개도국의 지속가능한 성장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했다.
홍 부총리는 당면한 위기 극복은 물론,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응을 위해 개도국의 3R 강화를 피력했다. 3R은 대응능력(Responsiveness), 회복력(Resilience), 경제체질 개선(Restructure)이다.
그는 "국제사회는 개도국의 위기상황에 대한 대응능력(Responsiveness) 강화를 위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개도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의료기기·의약품의 원활한 공급과 경험·지식의 공유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어 "개발협력을 통해 개도국의 회복력(Resilience)을 제고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다자기구들의 고양허성 자금 제공과 이에 대한 회원국의 적극적인 지지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개도국의 채무 재조정 및 미래성장산업 육성 등 경제체질 개선(Restructure)이 필요하다"며 "취약국의 채무구제 필요성을 강조한 WB와 IMF의 제안을 지지하며, 한국 역시 올해 말까지 IDA 국가 및 LDC 대상으로 채무 상환을 유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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