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언택트) 서비스가 일상화되고 있다. 호텔, 편의점, 대형마트 등 언택트 관련 서비스 영역이 확대되며 코로나19 이후에도 주류 트렌드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은 지난달 선보인 '드라이브 스루 시그니처 박스' 서비스를 한 달 더 연장해 다음 달 31일까지 실시한다. '드라이브 스루 시그니처 박스'는 차에서 내리지 않고 예약한 도시락을 받아가는 서비스로, 코로나19로 호텔을 찾는 손님의 발길이 뚝 끊기자 고안해낸 자구책이다.
서비스 실시 2주 만에 200개가 넘는 도시락이 판매되는 등 소비자의 반응은 뜨거웠다.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불필요한 시간을 소모할 필요 없이 고품질의 도시락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는 더 큰 매력으로 작용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어린 자녀나 고령의 부모님에게 대접하기 위해 도시락을 사가는 소비자가 많았다"며 "도시락 제품은 코로나19 이후에도 유지하며 메뉴와 포장을 다변화하는 등 차별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배달서비스 경쟁에 불이 붙었다. GS25는 지난달 2일 1200여개 가맹점에서 본격적으로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한 달여 만에 배달 건수가 12.7배, 매출이 10.4배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지난 13일부터 배달서비스를 제공하는 점포를 전국 2000여곳으로 확대했다.
코로나19로 언택트 소비를 선호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배달서비스 이용이 급증했지만 서비스의 편리함 때문에 코로나19와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배달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이에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 업계도 배달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대형마트에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무인 계산대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났다. 롯데마트 서초점의 경우 지난해 무인계산대 이용률은 50% 내외였다. 하지만 코로나19 발생 이후 무인계산대 이용률은 70%로 늘어났다. 롯데마트는 3월 기준 50개 점포(총 120개 중)에 셀프 계산대 512대를 들였으며 앞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지난 2월 김포제2물류센터를 본격 가동하며 확산하는 언택트 소비에 대한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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