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내수위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관련 고용지표가 크게 둔화되고 수출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등 실물경제 어려움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17일 기획재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4월호를 발간했다.
실제 올해 2월 생산과 지출은 모두 뒷걸음쳤다. 광공업생산(전월비 -3.8%), 서비스업 생산(-3.5%)이 모두 감소해 전(全)산업 생산이 전월보다 4.9% 빠졌다. 지출은 소매판매(-6.0%), 설비투자(-4.8%), 건설투자(-3.4%) 모두 뒷걸음쳤다. 수출은 조업일수 증가(1.5일)에도 유가하락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3월 중 전년 동월대비 0.2% 줄었다. 일평균 수출액은 지난해 3월 20억9000만달러에서 올해 3월 19억5000만달러로 감소했다.
경제 심리 역시 크게 위축됐다. 3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78.4로 전월보다 18.5포인트 낮아졌고, 제조업 BSI 3월 실적은 56으로 전월보다 9포인트, 4월 전망치는 54로 15포인트 줄었다.
고용은 전년 동월대비 19만5000명 줄어 2009년 5월 이후 10년여만에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실업률은 4.3%로 같은기간 0.1%포인트 하락했다. 물가는 석유류 상승폭은 축소됐으나,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폭이 확대돼 전년 동월대비 1.0% 상승했고,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도 0.7% 올랐다.
금융시장은 3월 중 주가가 큰 폭 하락하고, 환율은 소폭 상승했으며, 국고채 금리는 단기물 하락, 장기물 상승 등 만기별 혼조세가 나타났다.
주택시장은 3월중 매매가격이 전월비 0.54% 오르며 상승폭이 확대됐으나, 전세가격은 0.19%로 오름폭이 축소됐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대응으로 금융시장 불안은 다소 완화됐으나, 미국·EU 등 주요국의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되면서 실물지표가 악화되고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됐다"면서 "코로나19 피해 최소화 및 조기극복을 위해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이미 마련한 150조원 규모의 지원대책을 속도감있게 추진하는 한편, 엄중한 상황인식하에 민생경제·일자리 등 전방위적 대응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총력대응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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