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속·투명 대응, 세월호 때와 달라져"

장훈 세월호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참사 6주기 소회
유족·피해자 혐오금지법 등 국회 통과 기대

장훈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장훈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고통받는 이들에게 손을 내밀고 도울 수 있는 곳이 바로 '안전한 세상' 아닐까요."


세월호 참사 6주기를 맞은 16일 장훈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대통령이나 국회의원과 같은 정치인이 아니라 곁에서 힘이 되는 소시민이 있었기에 6년을 견딜수 있었다"고 했다.

장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 후 달라진 우리 사회의 면면을 관찰하게 됐다는 말도 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대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장 위원장은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고 신속하고 인력ㆍ물자를 동원하는 방식은 세월호 참사 때 보지 못했던 일"이라며 "이런 변화를 보면서 세월호가 우리 사회에 던진 화두가 분명 있다고 느낀다. 아이들이 헛되이 가지 않은 것"이라고 말하며 울음을 삼켰다.


가족협의회는 지난달 코로나19로 고통받는 대구 지역 병원과 선별진료소 등에 성금 500만원과 함께 간식ㆍ손소독제 등 물품을 지원했다. 유가족들이 연대의 힘을 얻었듯 아픈 사람이 있으면 그 힘을 되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에서라고 한다.


가족협의회는 총선 이후 국회의 변화에도 기대감을 표했다. 가족협의회는 총선 전 21대 국회에 바라는 세월호 5대 과제를 선정한 바 있다. ▲세월호 참사 관련 대통령 기록물 공개 ▲사회적 참사 진상규명 조사기간ㆍ인력 보장 ▲민간 잠수부 및 희생 기간제 교사 지원 '김관홍법' 입법 ▲국민안전법 법제화 ▲피해자 불법사찰 및 혐오ㆍ모독 처벌 규정 강화 등이다. 이번 총선에 출마한 지역구ㆍ비례대표 후보 429명이 동참 의사를 밝혔다. 장 위원장은 "특히 4ㆍ3 가족, 5ㆍ18 유족ㆍ피해자에 대한 혐오 금지 법안, 차별금지법안 등이 반드시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족협의회와 '4월 16일의 약속 국민연대'(4ㆍ16연대)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올해 추모 행사를 축소해 진행한다. 2m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지키고 이날 오후 3시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4ㆍ16 세월호참사 6주기 기억식'을 진행한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