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이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경제충격을 문화대혁명 이후 첫 마이너스 분기 성장률로 보여줄 전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등 3월 경제지표와 함께 1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한다. 코로나19 발병으로 인한 경제충격이 고스란히 반영될 1분기 성장률은 마이너스가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블룸버그는 경제·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한 자체 설문조사에서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3%로 제시했다. 중국의 분기 경제성장률 마이너스 기록은 문화대혁명이 끝난 1976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구체적으로 무디스가 -4.6%를 제시했고 UBS(-5%), HSBC(-5.5%), 스탠다드차타드(-6%), 옥스포드이코노믹스(-8.5%) 등이 마이너스 4~8%대의 성장률을 예상했다. 중국 관영언론 환구시보는 20명의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18명이 1분기 경제후퇴를 예측했다고 밝혔다. 이 역시 대부분이 3~8%의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했다.
코로나19 발병이라는 특수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바뀐 경제활동 흐름때문에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1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편차가 큰 편이다. 여전히 플러스 성장률을 예상하는 중국 관변 경제학자들이 있는 반면에 골드만삭스(-9%), 바클레이즈(-15%) 등 큰 폭의 경제후퇴를 예상하고 있는 곳도 있다. 한 서방 통신사는 57명의 주요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28.9% 후퇴에서 4% 증가까지 넓은 폭의 전망치가 제시됐다고 밝혔다.
1분기 경제후퇴의 주요 원인은 코로나19 발병으로 정부가 인구 이동을 제한하고 기업들에 조업중단을 요청하면서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주춤했기 때문이다. 앞서 발표된 1~2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등 경제지표는 모두 '사상최악'의 수식어가 달렸다. 또 1~2월 도시 실업률은 6.2%로 사상최고 수준으로 뛰어 올랐다.
베이징대학 차오허핑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한 공장폐쇄 등으로 5조위안의 경제적 비용이 들어갔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1분기 성장률이 -3%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중국의 코로나19 통제 효과로 3월부터 곳곳에서 경제정상화가 시동을 걸면서 1분기가 지나면 경제충격을 상쇄하는 반등 국면이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싹트고 있다. 관건은 중국이 얼마나 적극적이고 강력한 재정 및 통화정책을 통해 경제 살리기에 나서는 것이냐에 달려 있다.
중국은 현재 ▲재정적자율 상향 ▲지방정부 특수목적채권 발행규모 확대 ▲특별국채 발행 등 재정정책 방향을 정하고, ▲은행지급준비율 인하 및 시중금리 인하 유도 ▲중소기업 자금지원 같은 유동성 완화 정책을 곁들이며 코로나19 충격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구체적인 올해 성장률 목표 및 예산, 경제정책 청사진 등이 발표되는 양회가 개최된 이후 중국의 본격적인 경기부양책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중국이 본격적인 코로나19 충격 상쇄 국면에 들어서면 중국의 세계 경제 기여도는 더 높아질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중국은 코로나19 진정세로 경제 정상화가 이미 진행중이지만 이러한 분위기와는 달리 전 세계는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고 이로인해 경제활동 정상화도 당분간 어렵기 때문이다. 환구시보는 "경제 전문가 20명 중 5명은 올해 중국의 세계 경제 성장 기여도가 50%를 넘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기여도 30~40%를 전망하는 사람도 6명이나 된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세계 경제 성장 기여도는 약 30%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