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대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10일 부산진구 사전투표소에서 비닐장갑을 낀 유권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희은 인턴기자] 영국 BB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제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예정대로 진행 중인 한국을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는 한국의 총선을 다룬 르포기사에서 "여느 나라와 달리 선거를 치르고 있다"면서 "유권자들은 마스크를 쓴 채 1m 거리를 유지하며 줄을 서 투표 순서를 기다린다. 체온을 재고 손세정제를 손에 문지르고 비닐장갑을 끼고서다"라고 전했다.
보도된 기사에는 네 장의 사진이 함께 게재됐다. 현재 국회의원 선거가 안전한 거리유지와 통제에 의해 진행되고 있음을 알려주는 사전투표 현장이 담겼다.
사전투표 현장/사진=AFP 자료사진 [영국 BBC 홈페이지 캡처]
마지막 사진 속에는 코로나19 검사소에서 일하는 의료진들이 방호복을 입고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BBC 서울 특파원은 "혼란이 상당할 것이라고 일부에선 우려했지만 내가 투표 초반 지켜본 바로는 평온했다"면서 "사람들은 지정된 표식에 따라 줄 서 참을성 있게 자신의 투표 순서를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한 젊은 여성 유권자는 "처음에는 사람들이 투표장에 나서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연기해야 하지 않나 생각했다"면서도 "지금 나도 나왔고 많은 다른 사람들이 투표에 나선 것을 보고 있다. 이제 걱정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한 해당 보도에는 처음으로 부여된 만18세 선거권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이날 서울역에서 첫 투표권을 행사한다는 여성 유권자는 "투표는 우리가 해야 하는 어떤 일이다. 비닐장갑을 끼어야 한다는 점이 불편하긴 했지만 그게 안전하다는 느낌을 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BBC는 유권자들의 투표 열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유권자의 27%인 1100만여명이 이미 사전투표를 통해 한 표를 행사했다고 전했다.
BBC는 "한국은 선거를 연기 한 적이 없다. 1952년 한국 전쟁 때도 대통령 선거가 진행됐다"며 한국의 투표 역사를 언급했다.
특파원은 "감염 환자는 우편을 통해 투표 할 수 있고 경미한 환자는 병원 밖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방호복과 마스크, 가운 등을 착용한 채 투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6만명 정도인 자가 격리 환자들은 마스크를 쓴 채 도보나 자동차를 이용해 오후 5시 20분부터 7시까지 별도 기표소에서 투표를 진행한다는 내용도 전했다. 이후 이들은 보건 관계자와 함께 돌아가거나 혹은 경찰 차를 통해 이동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BBC는 코로나19 정부 대응이 이번 선거에서 모든 논의를 지배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번 국회의원 선거는 2022년 대통령 선거에 앞서 후보와 정당의 인기를 확인하는 발판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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