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실제 원유 가격과의 차이가 과도하게 커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관련 상장지수증권(ETN) 3종이 거래정지된다. 단일가매매 조치가 취해졌음에도 시장 과열이 사그러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14일 한국거래소는 오는 16일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QV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등 3종의 거래를 정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8일부터 5거래일 간 괴리율 30% 아래로 내려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들 종목의 이날 종가 기준 괴리율은 42.6%(삼성), 36.6%(신한), 34.7%(QV)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10일 거래소는 괴리율이 과도한 ETN 4종에 대해 거래소가 30분 단위로 호가를 접수해 하나의 가격(합치가격)으로 거래를 체결하는 단일가매매 방식을 적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괴리율이 30% 미만으로 떨어지지 않자 거래정지라는 '강수'까지 취한 셈이다. 거래가 재개된 당일에도 괴리율이 30%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다면 거래 정지 기간이 무기한 연장될 수 있다.
괴리율이 큰 종목을 현재 시장가에 매수할 경우 시장가가 지표가치로 맞춰지는 과정에서 괴리율만큼의 투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국제유가가 24달러일 때 원유 선물 ETN의 지표가치가 1700원, 시장가가 3000원이라면 괴리율은 76%다. 유가가 30% 상승할 경우 레버리지 상품의 지표가치는 60% 오르지만 그럼에도 2720원에 그친다. 현 시장가 3000원에는 못 미치는 만큼 현재 투자를 할 경우 잠재적 손실을 떠안는 셈이다.
한편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ETN(H)'은 이날 종가 3900원, 지표가치 3111원을 기록하며 괴리율이 25.4%까지 내려갔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해당 상품에 대해 단일가매매 조치를 해제하고 16일부터 기존의 접속매매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