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cm 비례투표 용지 때문에…선거 결과는 16일 오후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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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4ㆍ15 총선 비례대표 당선자의 윤곽은 선거일 다음 날인 오는 16일 오전께 드러날 전망이다. 또한 당선자 확정은 이날 오후 늦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14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비례대표의 경우 개표 작업이 수개표로 이뤄지기 때문에 16일 새벽쯤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라며 "최종 의석수도 이날 오후에나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역구의 경우 투표지 분류기로 개표가 가능하기 때문에 과거 총선과 비슷하게 투표 당일 밤 12시께 당선자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하지만 투표 다음 날 오전 6~7시께 대체적으로 개표가 마무리되는 비례대표의 경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따라 각 당의 득표율을 계산해야 하기 때문에 오는 16일 오후 늦게나 당선자 확정이 가능한 것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각 당의 지역구 득표율까지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모든 개표가 완료된 후 비례대표 확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비례대표 개표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은 무려 35개 정당이 무더기로 참여한 여파로 투표용지 길이만 48.1㎝에 달하는 기현상이 벌어진 탓이다. 개표 속도를 높이는 투표지 분류기는 18년 전인 2002년에 도입됐지만 투표용지가 34.9㎝ 이내여야 사용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개표 사무원이 일일이 손으로 분류해 개표를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선관위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진행된 최근 총선에서는 투표 마감 이후 개표에 평균 6.5시간이 걸렸다. 최장 시간이 걸린 선거는 20대 총선으로 7시간50분이 소요됐다. 2004년 17대 총선은 6시간37분이 걸렸다. 2012년 19대 총선과 2000년 16대 총선은 각각 6시간23분씩 소요됐고 2008년 18대 총선은 5시간41분 만에 개표가 끝났다.

이번 총선을 위해 인쇄된 비례대표 투표용지는 약 4350만장이다. 만일 투표율이 지난 총선과 같은 58.0%라고 계산하면 대략 2523만장을 수개표해야 하는 셈이다. 선관위는 개표 속도를 높이기 위해 7만4000여명의 대규모 인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신속한 개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하지만 첫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는 선거임을 감안해 정확도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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