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 선거구에 출마한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지원 민생당 후보, 윤소하 정의당 후보.(사진 왼쪽부터) 사진=각 후보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전남 목포는 이번 총선에서 호남권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곳이다.
박지원 민생당 의원이 5선 고지를 노리는 가운데 서울시 부시장 출신의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정의당 비례대표인 윤소하 후보가 도전장을 던졌다.
민주당 강세 지역인 전남에서 드물게 3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세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하면서 사전 투표율을 끌어 올렸다.
목포 선거인수 18만9665명 중 7만3003명(38.49%)이 사전 투표에 참여했다.
목포 사전 투표율은 광역 단체 기준 투표율 1위인 전남 투표율(35.77%) 보다 높은 수치다.
세 후보는 이 지역의 높은 사전 투표율에 대해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김 후보는 "새로운 목포를 위한 시민의 열망이 나타난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후보는 "높은 투표 열기는 목포에서 박지원만큼은 살려 한다고 목포시민 여러분께서 물밀 듯이 투표장으로 나오고 있는 결과”라고 해석했다.
윤 후보는 목포의 높은 사전 투유율을 언급하면서 "거대양당 구도의 판을 갈아엎고, 민심 그대로의 21대 국회를 만들 수 있도록 기호 6번 윤소하 그리고 정의당을 선택해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여론조사로는 김 후보가 앞서가는 흐름이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지난 9일 등록된 여론 조사 3개 모두 김 후보가 선두였다.
다만 2개는 김 후보와 박 후보의 격차가 오차 범위이내였고 1개는 오차범위를 벗어나 있었다.
SBS가 입소스에 의뢰해 목포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 후보 40.8%, 박 후보 34.3%, 윤 후보 16.4%로 집계됐다.
김 후보와 박 후보 격차는 6.5%포인트로 오차 범위(±4.4%포인트) 이내이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당선가능성에 대한 조사에서는 김 후보 45.4%, 박 후보 34.8%로 나타났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일 목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김 후보 39.2%, 박 후보 31.3%, 윤 후보 16.3%였다.
김 후보와 박 후보의 격차는 7.9%포인트로 역시 오차 범위(±4.4%포인트) 이내이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김 후보 43.5%, 박 후보 29.3%로 차이가 더 벌어졌다.
다만 YT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7~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 48.9%, 박 후보 30.2%, 윤 후보 12.0%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와 박 후보 격차는 18.7%포인트로 오차 범위를 벗어나 있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김 후보 53.3%, 박 후보 33.5로 조사됐다.
선거 막바지에 불거진 전남 동남권 의대 추진 논란이 표심에 영향을 주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의대 유치는 전남의 오랜 숙원으로 목포시와 순천시가 각각 목포대와 순천대를 내세워 경쟁을 하고 있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소병철 민주당 후보(전남 순천)와 ‘동남권 의대 유치를 위한 정책연구 실천 협약식’을 한 것을 두고 박 후보와 윤 후보는 민주당이 전남권 의대를 순천에 몰아주기로 한 것이라며 김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박 후보는 13일 오전 목포시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연구원이 동남권 의대 유치 정책연구 실천 협약식을 체결한 것은 민주당 중앙당이 김원이 후보를 버린 것이고 순천에 의대를 몰아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또 "목포시민을 우롱한 김원이 후보는 사퇴하고, 민주당은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윤 후보도 이날 목포시청 앞에서 삭발식을 한 뒤 48시간 비상 행동에 돌입했다.
윤 후보는 "우려했던 일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민주당은 또다시 목포시민의 염원인 목포대 의대를 선거에 이용하고 팔아먹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목포대 의과대학, 대학병원 유치 문제는 교육부 국가 용역까지 마치고 결실을 목전에 둔 상황"이라면서 "목포대 의과대학을 지킬 수 있도록 압도적 지지로 당선 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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