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기업 공모시장이 극도로 위축된 가운데 건축 업체인 센코어테크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수요예측에 나섰다. 센코어테크의 수요예측 결과가 얼어붙은 공모시장의 바로미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IPO를 대기하고 있는 기업들은 물론 시장의 관심이 높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센코어테크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지난달 9일 케이프이에스스팩 4호 이후 한 달여 만에 열리는 수요예측이다.
센코어테크는 건축 설계와 제조, 시공을 모두 다루는 종합건축 기업이다. 공장에서 건축물을 설계 및 제조하고 이를 건설 현장으로 옮겨 레고처럼 조립하는 건축 기술 '공장 제작 및 조립 방식(DfMA)'의 강자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2200억원, 영업이익은 20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33.4%, 53.6% 증가했다.
센코어테크가 제시한 희망공모가 밴드는 1만2400~1만6500원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실적을 단순 연환산 한 연간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4~5.4배다. 센코어테크는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오는 20~21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최근 공모시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개점휴업 상태나 마찬가지다. 올해 1분기 국내 IPO 공모규모는 총 2718억원으로 작년(7792억원)보다 65% 이상 급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적절한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힘들 것이라 판단한 기업들이 잇따라 공모 일정을 연기하거나 아예 상장을 철회하면서다. 올해 1분기에만 6~7개의 업체가 상장을 연기하거나 철회한 상황이다. 센코어테크 역시 지난달 5일 증권신고서를 철회하고 상장 일정을 연기했다.
오랜만에 진행되는 수요예측에 차기 공모기업들의 관심도 크다. 센코어테크의 수요예측이 흥행될 경우 대기중인 기업들의 IPO 러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수요예측 일정을 조율 중인 기업은 SK바이오팜을 포함해 에스씨엠생명과학, 압타머사이언스, 엘에스이브이코리아 등 10여개사에 이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가의 변동성이 낮아졌고 급락했던 공모주들의 주가도 상당수 회복해 이전보다 여건이 나아져 상장 시기를 다시 조율하는 기업들이 나오는 분위기"라며 "아직은 좀 더 지켜보자는 의견이 높지만 공모시장이 정상화되는게 느껴진다면 IPO에 나서려는 기업들도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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