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최석진 기자] 4·15 총선에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의 후임 인선을 둘러싸고 후보자의 자질 논란이 일고 있다.
법무부가 최종 후보자로 공개한 2명 중 1명인 홍관표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46·사법연수원 30기)가 이명박 정부 시절 법무부 인권국에 근무하며 정부의 인권침해 상황을 방어한 전력이 있어 부적격하다는 주장이다.
전국 134개 인권·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차별금지법제정연대와 전국 51개 인권단체들의 연대체인 인권운동더하기는 14일 오전 11시부터 청와대 앞에서 홍 교수의 법무부 인권국장 임명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법무부 인권국장은 우리 사회의 인권 현실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자리로 인권침해의 옹호자가 아니라 인권의 옹호자가 임명돼야 한다”고 전제했다.
이어 “인권·사회단체들이 진정성을 담아 의견서를 전달했음에도 법무부가 반인권 정권이라 불려도 마땅한 이명박 정부 시절 법무부 인권국 인권정책과 직원으로서 당시 한국 정부의 인권침해에 쏟아지던 국제사회의 비판을 방어하기에만 급급했던 홍 교수를 조만간 인권국장으로 임명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소식은 큰 충격”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은 “홍 교수는 2009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사회권위원회에서 용산참사와 관련해 정부의 입장을 옹호했고, 4대강 사업의 강행으로 인한 환경권 파괴 등에 대한 지적에도 방어와 변명으로만 일관하며 한국의 인권상황을 유엔과 국제사회에 제대로 알리는 일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달 27일 법무부 인권국장 공개채용에서 홍 교수와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소속의 염형국 변호사(46·33기)가 최종 면접에 합격했다고 발표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이 중 1명을 임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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