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아세안+3' 특별 화상정상회의가 제21대 총선 하루 전인 14일 오후 열릴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정상선언문'도 채택될 예정이어서 막판 선거 흐름에 변수로 떠올랐다.
아세안+3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3개국 정상이 참여하는 회의체로 베트남이 의장국이다. 아세안+3은 문 대통령이 공을 들이는 신남방 정책을 비롯해 경제·외교적인 측면에서 한국에 중요한 협의체이다. 이번 정상회의의 최대 관심사는 코로나19 문제이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역내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보건 협력 강화 방안을 제안할 것"이라며 "경제 분야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글로벌 공급망 유지와 필수적인 인적 교류, 이동 보장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문제로 기업인 이동이 제약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주목할 부분은 한국의 총선 하루 전날에 아세안+3 정상회의가 열린다는 점이다. 총선 전날 오후에 한국 정부가 제안한 내용이 반영된 정상선언문이 발표된다면 문 대통령의 글로벌 리더십은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의도와 무관하게 여당에는 선거 호재, 야당에는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번 총선은 코로나19가 이슈를 주도한 선거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대응 능력이 외신을 중심으로 호평을 받으면서 표심에 영향을 주고 있다. 청와대는 아세안+3 정상회의 일정은 국내 정치 상황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베트남 의장국을 중심으로 회원 국가들과 상의 하에 날짜와 시간이 결정된 것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해석과 연계될 개연성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아세안+3 정상회의는 의장국인 베트남에 이어 한국, 일본, 중국 순으로 모두발언이 진행된다. 의제에 대한 보고와 아세안 국가 모두발언 이후 한국, 일본, 중국 순으로 의제발언이 있을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국, 일본, 중국, 베트남 순으로 마무리발언이 있을 예정"이라며 "그 후에 정상 선언문이 채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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