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發 고용한파 현실로…3월 구직급여 지급액 8982억 '역대최대'

고용노동부, 3월 노동시장 동향 발표
신규신청자 15.6만명…2009년 3월 이후 최대

코로나發 고용한파 현실로…3월 구직급여 지급액 8982억 '역대최대'


[세종=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김보경 기자] 지난달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액이 8982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해 9월부터 7개월째 감소세를 나타내는 등 고용의 질과 여건이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13일 발표한 '3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8982억원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2585억원(40%) 급증했다. 앞서 2월 기록했던 지급액 기준 역대 최대치(7819억원)도 웃돌았다. 전체 구직급여 수혜자는 60만8000명이며, 수혜자에게 1회 지급될 때의 수혜금액인 지급건수당 수혜금액은 133만원으로 집계됐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15만6000명으로 산업별로 살펴보면 ▲보건복지업(3만5300명) ▲제조업(1만9100명) ▲건설업(1만5600명) ▲도소매(1만4800명) ▲교육서비스(1만4600명) 등에서 주로 신청했다. 신규 신청자 수는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3월(10만9000명) 이후 11년만에 최대치다.


이에 대해 임서정 고용부 차관은 "작년 10월1일자로 구직급여의 보장성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이 있었기 때문에, 기존 급여신청 및 수혜현황 통계와 전년동월 대비 비교는 어렵다"면서도 "고용센터 업무일 증가와 (+2일)코로나19에 따른 노동시장 충격 등이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직급여 수혜금액과 관련해서는 "보장성 강화와 업무일 증가로 금액이 증가했다"면서 "신규 신청자 증가의 영향은 일부"라고 덧붙였다.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376만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25만3000명(1.9%) 증가했다. 증가 폭은 전년 동월(52만6000명) 대비 큰 폭 둔화된 것인데,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외출 자제, 모임 최소화 등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학연기 등으로 숙박음식, 도소매, 교육서비스 등 서비스업과 여성, 60세 이상, 청년 중심으로 증가세가 둔화 또는 감소한 것이 주 원인이라는 것이 고용부 측 설명이다.

특히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지난달 3만1000명 줄어들어 지난해 9월부터 7개월째 감소하며 추세적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자동차(-8000명), 전자통신(-7000명) 등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제조업은 구직급여 신규신청자도 1만9100명으로 신청자가 보건복지 분야 다음으로 많았다.


그밖에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935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27만3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고 보건복지, 숙박음식, 교육서비스 등 대부분의 서비스업에서 큰 폭의 증가폭 둔화가 나타났다. 협회·개인서비스 분야는 전월 2000명 증가에서 2000명 감소로 돌아섰고, 사업서비스는 감소폭이 전월 1만명에서 1만8000명으로 급증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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