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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기업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항공을 비롯해 자동차업계 등 직격탄을 맞은 업종들은 감원 칼바람이 부는 반면, 반짝 특수를 맞은 언택트 기업과 일부 유통업체들은 주가상승에 추가 인력채용에 나서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를 비롯해 미국에 공장을 두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기업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일시해고를 진행한다. 도요타는 미국 켄터키를 비롯해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 공장 가동 중단을 연장키로 하면서 약 5000여명의 직원을 일시해고한다. 코로나19로 인해 공장 재개가 쉽지 않은데다, 수요감소로 판매량까지 급감하면서다. 도요타의 지난달 미국시장 판매량은 13만5730대로, 37% 급락했다. 이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최악이라는 평가다. 이 외에 혼다와 닛산 역시 상황이 비슷하다. 닛산은 미국에서만 1만명을 비롯해 영국과 스페인에서 각각 6000명, 3000명 등 전 세계 일시 해고 직원 규모만 2만여명에 달한다. 혼다도 미국 내 5곳의 완성차 공장에서 근로자 절반에 해당하는 1만명을 대상으로 다음달 말까지 유급휴직을 실시한다.
코로나19 사태로 하늘길이 막힌 항공업계도 마찬가지다. 유럽 항공기 제조업체인 에어버스는 내년말까지 총 2362개의 인력을 감원한다. 구체적으로는 독일에서 829개, 영국에서 357개, 스페인에서 630개, 프랑스에서 404개 및 기타지역에서 142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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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코로나19로 때아닌 특수를 맞는 기업들도 있다. 미국 대형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대표적이다. 월마트는 지난 한달간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이 약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힘입어 월마트 지난 3주간 10만명 이상의 신규근로자를 채용한데 이어 5월 말까지 누적 15만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댄 바틀렛 월마트 부사장은 "대부분의 일자리가 임시직이기는 하지만, 약 10~15%는 정규직 일자리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미 대형 유통업체인 타깃도 3월 한달간 오프라인 및 온라인 채널에서 전년 동기대비 매출이 20% 이상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언택드 기업들의 호황도 눈에 띈다.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 온라인 교육업체인 GSX의 주가는 연초 대비 92% 성장했다. 홍콩 기반 화상 교육 스타트업인 스냅애스크는 지난 1~2월 신규학생 등록이 크게 늘며 2월 한달에만 3500만달러(약 424억6000만원)를 벌어들였다. 온라인 기반 소프트웨어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지난달 30일 하루에만 주가가 7% 뛰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화상 통화 및 메시지를 교환할 수 있는 어플을 제공하는데, 3월 중순 이후 일주일동안 매일 1200만명의 신규가입자를 확보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확산으로 영화관을 찾지 못하는 대신 온라인 동영상을 찾는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디즈니는 지난 8일(현지시간) 가입자 수가 5000만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앞서 디즈니는 지난 2월4일 첫 분기 실적 발표 당시 265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무려 두달만에 두배가 넘는 신규가입자를 확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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