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여왕 "코로나19는 우릴 이길 수 없을 것"…첫 부활절 메시지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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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은 우리를 이길 수 없을 것"이라면서 부활절을 맞아 "용기를 얻자"고 강조했다.


BBC방송에 따르면 여왕은 부활절을 하루 앞둔 1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음성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메시지는 여왕이 남편 필립공과 함께 현재 머물고 있는 윈저성에서 사전 녹음됐다. 여왕이 부활절에 메시지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왕은 "많은 이들에게 올해 부활절은 매우 다를 것이다. 우리는 떨어져 있음으로써 서로를 안전하게 할 수 있다"면서 "부활절은 취소된 것이 아니다. 사실은 그 어느 때보다 우리는 부활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첫 부활절에 부활한 그리스도의 발견은 그를 따르는 이들에게 희망과 신선한 결의를 가져다주었다"면서 "우리 모두는 이로부터 용기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는 우리를 패배시키지 못할 것"이라면서 "죽음이 어두운 만큼 빛과 삶은 더 위대하다. 부활절의 살아 있는 불꽃이 우리가 미래를 마주하는 동안 변함없는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여왕은 마지막으로 "모든 믿음과 교파를 가진 이들이 축복받은 부활절을 보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BBC는 여왕이 TV를 통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지 일주일도 채 안돼 이같이 메시지를 발표했다면서 상황의 심각성이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BBC는 "이는 부활절에도 서로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거리두리를 유지하라는 정부의 보건 안전 메시지를 강조함과 동시에 서탄절 메시지 처럼 희망과 안도감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메시지는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여왕이 윈저성 화이트 드로잉 룸에서 메시지를 읽고, 옆방에 있던 사운드 엔지니어가 이를 녹음했다. 여왕은 매해 다른 왕실 고위 구성원들과 함께 윈저성에서 열리는 전통 부활절 예배에 참석한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 위험에 따른 사회적 접촉 금지에 따라 예배가 취소됐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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