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타이틀방어' vs 매킬로이 '커리어 슬램'…"11월 마스터스의 주인은?"

타이거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

타이거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우즈 '타이틀방어' vs 매킬로이 '커리어 그랜드슬램'.


'11월 마스터스'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당초 9일 개막 예정이었던 올 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총상금 1100만 달러)는 최근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무기한 연기됐다가 다시 11월12일 개최로 가닥을 잡았다. 1934년 창설 이래 가을에 열리는 건 올해가 처음이다. 이번에는 더욱이 우즈의 타이틀방어로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우즈는 이미 1997년과 2001년, 2002년, 2005년, 지난해 등 다섯 차례나 그린재킷을 입었다.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마스터스 최다승(6승)에 도달할 호기다. 지난해는 특히 2008년 US오픈 이후 11년 만에 메이저 우승시계를 다시 가동했다는 의미가 컸다. 메이저 15승째, 니클라우스의 메이저 최다승(18승)에 3승 차로 다가섰다. "컨디션이 아주 좋다"고 자신감을 곁들였다.


매킬로이가 경계대상이다. 지난해 3월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와 6월 캐나다오픈, 8월 투어챔피언십 등 3승을 앞세워 '올해의 선수'에 올랐고, 2020시즌 역시 11월 HSBC챔피언스 우승을 포함해 6개 대회 모두 '톱 5'에 진입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가을에 유독 강하다는 게 흥미롭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18승 가운데 8월 이후에 9승을 수확했다.


두 선수 모두 4월과 다른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의 계절적인 요인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거스타의 11월 날씨는 평균 기온이 최저 5도, 최고 20.5도다. 4월 평균 최저 8.8도와 최고 25도에 비해 낮다. 일출은 오전 7시 안팎으로 비슷하지만 일몰 시각은 4월 오후 7시50분 전후가 11월에는 오후 5시25분 정도로 당겨진다. PGA투어는 "북풍이 불어 8, 13, 15번 홀 등 파5홀 '2온'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대회를 주관하는 오거스타내셔널 측은 미국 최고 인기 스포츠 풋볼과의 흥행 경쟁이 부담스럽다. PGA투어는 "3라운드를 소화하는 11월14일 지역 대학들의 풋볼 홈 경기가 예정돼 있다"며 "아직 미국프로풋볼(NFL) 일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공교롭게도 CBS가 마스터스와 NFL 중계를 모두 맡고 있다"고 전했다. 불과 1주일에 1억2000만 달러(145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마스터스 경제학'이 또 다른 관심사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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