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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한국은행이 국고채 수급 안정을 위해 적극적인 국채 매입의 뜻을 밝히자 채권시장은 '비둘기적 메시지'라고 해석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0.75%로 대폭 인하했지만 장기물 금리는 그만큼 떨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자,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9일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금년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고채 수급 안정을 통한 시장 안정을 도모할 생각이고, 그런 차원에서 국고채 매입을 적극 실시할 예정"이라고 단순매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 총재의 발언이 전해지자마자 국고채 금리는 한꺼번에 하락세를 보였다. 금통위가 이뤄졌던 지난 9일에는 서울채권시장에서 3년물 국고채 금리가 처음으로 0%대로 마감했다.
이어 지난 10일에도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6bp(1bp=0.01%포인트) 내린 0.970%, 5년물 금리는 0.8bp 하락한 1.194%에 마감했다. 다만 10년물은 0.6bp 상승한 1.444%에 장을 마쳤다.
시장 참가자들은 앞으로도 채권시장 강세(채권금리 하락)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금통위에서 이 총재가 국고채 추가 매입과 관련한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됐는데 이를 충족했을 뿐 아니라, 예상보다도 더 적극적인 메시지를 내놓았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 채권시장 전문가는 "시장이 이 총재의 메시지를 긍정적으로 해석했다"며 "결국 시장은 국고채 금리가 안정되면 단기물 금리, 크레디트 금리 등도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 총재의 발언이 순차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다만 2차,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논의가 이어지는 만큼 추가 대책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앞으로 이어질 국고채 추가 매입 규모는 더 커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은은 지난 9일 코로나19 확산 이후 두번째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했다. 단순매매는 한은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공개시장운영 방식 중 하나다. 일정기간 이후 증권을 되사거나 되파는 환매조건부채권(RP) 매매와는 달리 영구적으로 유동성을 조절하는 수단이다. 이날 단순매입한 국고채 규모는 1조5000억원(액면기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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