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야권, '文정권 심판' 주장…공감 능력 부족"

"여론조사 결과. 여전히 조심스럽고 조마조마"

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10일 오전 서울역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투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10일 오전 서울역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투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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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미래통합당의 '문재인 정권 심판' 주장을 두고 "야권이 조금 공감 능력이 조금 약한 거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임 전 실장은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위대한 국민과 믿을 수 있는 대통령, 투명하게 일하는 정부가 할 때 야권이 같이 해 주면 유권자분들이 어련히 알아서 그 값을 여당, 여권보다 두세 배 쳐주실 텐데"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야당에 그런 얘기를 하면 다들 공감을 하신다"면서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 연일 야권이 정권 심판이나 '1당 되면 탄핵 추진하겠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게 과연 국민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다고 보는지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최근 여당이 상대적 우세하다는 여론조사결과들이 발표된 것에 대해서는 "뜬 여론에 대해서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다. 여전히 조심스럽고 조마조마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임 전 실장은 "대체적으로 지금 선거운동 시작되면서 대통령 지지율이 올라가고, '더불어민주당 여당의 지지가 올라가는 거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면서 "선거 시작하기 전에 이 선거 상황이 매우 어려웠고 제가 좀 책임감을 갖고 해야 되겠다고 생각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다녀보면 국민들께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 많이 놀라고 그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굉장히 힘들어하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선진국이라고 생각했던 나라들이 너무나 막 무질서하게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니까 한편에서는 '우리가 굉장히 잘하고 있구나'라며 국민들 스스로 자부심도 가지시고 또 대통령이나 정부가 투명하게 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상당한 점수를 주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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