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방위사업 낙수효과‥항공사 '가뭄의 단비'

한화그룹 방위사업 낙수효과‥항공사 '가뭄의 단비' 원본보기 아이콘

한화시스템, IFF 성능 개량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

협력사 대한항공 외 6곳에 선급금 지급 예정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한화그룹 방위 사업의 '낙수 효과'로 협력사인 항공사에 자금이 일부 지원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는 항공사로선 가뭄의 단비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오는 13일 대한항공 외 방위산업 6개사에 선급금으로 333억원 규모를 지급할 예정이다.

기존 지급한 금액까지 합치면 총 888억5616만원이 지급됐다. 한화시스템은 "2023년까지 진행되는 사업으로 항공사들과 협력해 추가 자금 지원이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화시스템은 방위사업청으로부터 군용 항공기 17종 540여대에 탑재된 피아식별장비(IFF)를 최신 버전인 모드 5로 성능을 개량하는 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IFF 성능 개량 사업에는 총 6000억원의 정부 예산이 투입됐다. IFF는 적과 아군의 구별을 위해 항공기ㆍ함정ㆍ방공무기 등에 장착하는 장비로 응답기와 암호기, 질문기, 제어 패널 등으로 구성된다. 첨단 작전 환경 대응을 위해 IFF 모드 5로의 성능 개량이 필요한 상황이다.


미군 역시 점차로 이전 버전인 모드 4의 사용을 중단해나갈 예정이다. 이에 맞춰 우리 군도 모든 IFF 장비를 모드 5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한화시스템은 IFF 모드 5의 국산화 및 장비 탑재, 후속 정비를 위해 해외 업체뿐 아니라 30여개 국내 협력업체와도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중에서 대한항공 등 6개 항공사는 한화시스템의 협력사로서 장비 탑재, 후속 정비 등을 위한 기술 및 장비 협력을 맡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방위 사업을 통해 우리 군의 작전 성능 및 전투력 강화에 기여하고 상생 차원에서는 최근에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기업들과 사업 이익을 나눌 수 있는 사례"라며 "항공과 관련한 정부 필수 사업을 조기 집행하는 방안이 침체한 항공산업에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