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호 "3040 논리없고 무지해" 비하 논란…김성식 "정치 자질 의심"

당 징계 착수할 듯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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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4·15 총선에서 서울 관악갑에 출마하는 김대호 미래통합당 후보가 30대 중반에서 40대가 거대한 무지와 착각을 지니고 있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김 후보는 6일 서울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들은 태어나 보니 어느 정도 살만한 나라였고 대한민국이 이 정도밖에 안되는 것을 보수나 수구, 기득권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들의 인식이 발전 동력이 될 수 있는데 어떻게 대한민국이 이만큼 성장했는지 모르니 기존 동력을 무참히 파괴하는 식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6070 세대와 50대들의 문제인식엔 논리가 있지만 이들은 논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발언에 3040 세대 비하 논란이 일었고, 김 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들의 냉랭함은 성찰과 혁신의 동력이 될 수 있지만 이를 넘어 경멸과 혐오를 발산하는 분들은 대한민국이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나라가 된 이유를 정확하게 파악했으면 한다"고 주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논란은 다시 확산되고 있다. 당은 제명 등 가능성을 열어놓고 징계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악갑에 출마한 김성식 후보(무소속)는 즉각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후보를 지적하고 나섰다.

그는 "한국사회는 급속한 발전의 이면에 각 세대가 겪은 삶의 과정이 너무도 다르기에 서로를 온전히 이해하기란 힘들고, 어느 세대든 각자의 삶과 고민을 갖고 있다"며 "그의 발언은 세대문제를 떠나 평소 얼마나 유권자를 무시하고 우습게 보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비판했다.


김성식 후보는 이어 "그의 발언이야말로 세대갈등을 조장하는 무지와 착각의 결과다. 관악에도 3040 젊은 직장인, 부부가 많이 살고 있는데 이런 후보가 관악에서 무슨 정치를 할 수 있겠는가"라며 "정치인으로서 기본이 의심스럽다"고 쏘아붙였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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