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여전한데…시장 관심에 정크본드 되살아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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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 투자자들 사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타격을 두고 일부 낙관론이 조심스럽게 나오면서 투기등급에 있는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에 관심이 생겨나고 있다고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크루즈선사 카니발은 이날 3년 만기 회사채 3억달러 규모에 대한 마케팅을 시작했다. 카니발의 신용등급은 투자등급에 속하지만 현재 신용평가사가 등급 하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으며 코로나19에 따른 타격으로 운영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여서 새 회사채의 금리 수준은 이전에 비해 크게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날 KFC, 피자헛의 모회사인 얌 브랜드가 지난 4일 이후 처음으로 미국 시장에서 하이일드 채권을 발행한 이후 나온 것이다. WSJ는 "미국이 완전한 신용 위기 없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낙관론과 함께 투자자들이 세컨더리 마켓에서 투기등급 채권을 매입하거나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이 채권 발행을 시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바클레이즈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미국 투기등급 회사채 수익률은 평균 9.67%로 일주일 전 11.57%에 비해 떨어졌다. 다만 여전히 지난 4일 기준 5.64%에 비해서는 빠르게 오른 것이다. 수익률은 채권 가격이 오르면 떨어진다. 채권 수요가 그만큼 늘어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코로나19 확신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적 여파가 아직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투기등급 기업에 대한 불안감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은 상태다. 이에 시장에서는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는 기업 상황에 따라 발행 성사 여부가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투기등급에 대한 관심은 앞서 투자등급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대거 확보한 뒤 나온 것이다. 딜로직에 따르면 나이키와 맥도날드, CVS헬스 등을 포함한 투자등급 기업들이 지난주에만 73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번주에도 오라클 등 투자등급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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