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첫 우승' 임성재 "코로나19로 고생하는 국민에 위로를"

임성재가 혼다클래식 우승 직후 트로피를 입을 맞추고 있다. 팜비치가든스(美 플로리다주)=Getty images/멀티비츠

임성재가 혼다클래식 우승 직후 트로피를 입을 맞추고 있다. 팜비치가든스(美 플로리다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한국인 모두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


'혼다클래식 챔프' 임성재(22ㆍCJ대한통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고생하는 국민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 PGA내셔널골프장(파70ㆍ7125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클래식(총상금 700만 달러)을 제패한 뒤 "지금 한국에서는 많은 사람이 코로나19로 힘들어하고 있다"며 "이 우승이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임성재가 바로 지난해 PGA투어 신인왕에 등극한 선수다. 이날 PGA투어에 입성해 50경기째, 최경주(50ㆍSK텔레콤)와 양용은(48), 배상문(34), 노승열(29), 김시우(25), 강성훈(33ㆍCJ대한통운)에 이어 역대 7번째 한국인 챔프의 반열에 올랐다. "상위권에 자주 있었던 경험을 살려서 오늘 경기를 잘 마무리한 것 같다"며 "15번홀(파3)에서 페이드 샷이 잘 돼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위기에 강한 승부사 기질을 보여줬다. PGA내셔널에서 가장 어렵다는 15~17번홀, 이른바 '베어트랩(Bear Trap)'에서 버디를 2개나 솎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15번홀 버디와 16번홀(파4) 파, 17번홀(파3) 버디로 우승이라는 결과를 얻었다"는 임성재는 "지난 사흘간 15번홀과 17번홀에서 실수가 있었다"면서 "오늘은 공격적으로 친 것이 내 뜻대로 잘 갔다"고 우승의 동력을 분석했다.


매켄지 휴즈(캐나다)가 17번홀에서 먼저 버디를 성공시켜 공동선두로 올라선 상황에 대해 "정신이 번쩍 들었다"며 "그래서 나도 버디 퍼트를 꼭 넣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임성재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벙커 샷을 홀 1m도 안 되는 곳으로 보내 파를 지켰다. "이번 주 벙커 샷이 잘 돼서 자신 있게 쳤다"며 "우승을 빨리하게 돼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고 환호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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