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휘발유·경유 소비 급감…코로나19 영향 큰 2월이 더 걱정

휘발유 소비 전년比 16%↓…경유 23% ↓
지난 5년(2015년~2019년) 평균보다 소비량 더 낮아

1월 휘발유·경유 소비 급감…코로나19 영향 큰 2월이 더 걱정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올해 1월 국내 휘발유와 경유 소비가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발목이 잡힌 결과로, 국내 환자가 급증한 2월부터는 소비량이 급격히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가뜩이나 지난해 업황 불황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한 상황에 코로나19란 돌발 악재까지 겹치면서 정유업계에선 구조조정 움직임이 업계 전체로 확산할 수 있다는 위기감마저 감지된다.


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 휘발유 소비는 615만배럴로 전년 동기 대비 16.02% 감소했다. 경유는 1177만배럴로 23.52% 감소했다. 지난해 1월 휘발유(732만배럴)와 경유(1539만배럴) 소비가 2018년보다 각 12.57% 증가한 것과 대조된다.

특히 올해 휘발유 소비량은 지난 5년간(2015~2019년) 평균 소비량(650만배럴)보다 5.3% 줄었고, 같은 기간 경유 역시 평균(1339만배럴)보다 12.0% 감소했다. 2017년의 경우 경기 위축으로 휘발유와 경유 소비가 각각 6.9%, 8.9% 감소했지만 감소 폭은 한 자릿수였다.


국내 휘발유 소비의 90% 이상은 자동차 연료로 사용되고 경유의 70% 이상은 화물차, 버스 등의 연료로 사용된다. 화물차 운행이 감소하면 경유 소비가 줄어든다.


정유업계는 올해 1월 휘발유와 경유 소비량이 감소한 가장 큰 배경으로 중국에서 비롯된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과 설 연휴로 인한 설비 가동일 감소를 꼽는다. 문제는 2월이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유동인구가 급격히 줄고 기업들의 재택근무도 늘고 있어 석유제품 소비 감소 폭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면서 유동인구가 줄고 재택근무를 본격화한 시기가 2월"이라며 "2월 통계는 1월보다 큰 폭으로 소비량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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