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 '전염병주식회사' 中 앱스토어서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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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전염병 전파를 소재로 한 게임 '전염병주식회사(플레이그)'를 삭제 조치했다.


영국 게임개발사인 엔데믹 크리에이션즈는 28일 "해당 게임은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로부터 불법 판정돼, 앱스토어에서 제거됐다는 통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전염병주식회사'는 이용자가 다양한 방법으로 전 세계에 바이러스를 퍼트려 멸망시키는 것이 목적인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게임은 실제 전염병과 바이러스, 세균은 물론 각국의 보건정책과 지리적 요소까지 현실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나 메르스 같은 실제 질병이 발생할 때마다 이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시나리오가 추가됐다.


중국 정부가 게임을 삭제한 것은 코로나19의 확산과 어느정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2년 출시한 '전염병주식회사'는 전염병이 돌 때마다 유행하고 있다. 앱 분석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이 게임은 중국에서 지금까지 220만차례 다운로드됐고, 그중 약 9%(19만8000건)는 올해 1월 이후에 다운로드 됐다. 삭제 전에는 중국에서 인기 유료 앱 3위였다.


엔데믹 크리에이션즈 측은 "게임이 삭제된 이유가 코로나19 발생과 관련이 있는지 확실하지 않다"면서도 "전염병주식회사의 교육적인 역할은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인식됐고, 현재 코로나19를 통제하고 지원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전세계 주요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그대로 서비스될 것이고, 중국 이용자들에게 제공할 방법을 찾기 위해서 노력 중"이라면서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에 연락을 취해 해결책을 찾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염병주식회사는 최근 한국에서도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전염병주식회사'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한국에서도 애플 앱스토어 유료 1위, 구글플레이 무료 1위를 해 '순위 역주행'으로 화제가 되자 일부 언론이 "경계해야 한다"고 보도하면서 이용자들 사이에서 반발이 나왔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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