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더 무서워" … 중국인 유학생 입국 포기 속출

기숙사 입소율 예상보다 저조 … 들어왔다가도 다시 돌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24일 중국 지난에서 온 상명대학교 유학생들이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유학생 안내센터에서 안내를 받고  있다./영종도=김현민 기자 kimhyun8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24일 중국 지난에서 온 상명대학교 유학생들이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유학생 안내센터에서 안내를 받고 있다./영종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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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 급격히 확산하면서 신학기를 앞두고 유학생들이 한국행을 기피하는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당초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의 불안한 상황을 피해 서둘러 한국으로 오려던 상황이 반전된 모습이다. 이미 국내에 들어왔다가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려는 유학생까지 등장했다.


27일 대학가에 따르면, 성균관대는 지난 24~25일 중국인 유학생 91명이 기숙사에 입소할 예정이었으나 아직까지 12명만 들어왔다.

경희대도 같은 기간 서울 기숙사에 입소할 예정이었던 중국인 유학생 38명 중 23명만 도착했다.


충북대는 26일에만 90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입국할 예정이었으나 실제로는 34명만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청주대 역시 입국 예정이던 중국인 유학생 21명 중 8명만 입국했다. 대학 측의 사전 조사에서 입국 의사를 밝혔던 이들은 예정일 하루 이틀 전 한국행 비행기표를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대도 40~50명의 중국 유학생이 입국해 대학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이송 차량 등을 준비했으나 예상과 달리 실제 입국한 대학생은 불과 15명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국 유학생 상당수는 코로나19 국내 확산세가 이어짐에 따라 중국 현지보다 우리나라가 더 감염 위험성이 높다고 보고 입국을 취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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