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제조사 폭스콘, '사스영웅'에 생산재개 위한 조언 S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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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애플 아이폰 조립업체 대만 폭스콘이 중국에서 '사스 영웅'으로 불리는 감염병 최고 권위자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에게 공장재개를 위한 도움을 청했다.


26일 폭스콘은 공식 위챗 계정에서 "중난산 원사와 그가 이끄는 팀이 코로나19 예방과 안전한 생산재개를 위한 무료 컨설팅과 지침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콘은 중국 본토 전역에 30개 산업단지를 두고 약 100만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데, 최근 공장 가동을 부분적으로 재개함에 따라 직원들의 코로나19 감염을 막는데 바짝 긴장하고 있다. 폭스콘은 현재 전 직원의 마스크 착용과 출입 시 체온 측정, 차량 소독, 식사 시 지정 좌석 제도 등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있다.


다만 폭스콘은 중 원사를 코로나19 방역에 조언을 줄 고문역으로 초빙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으나 이와관련한 중 원사의 입장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중 원사는 2002~2003년 사스 발병 당시 중추적인 역할을 맡은 인물로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호흡기 질환 전문가 중 한명이다. 최근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자 관영언론에 자주 등장하며 조언자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최근 중국언론 인터뷰에서 코로나19의 최장 잠복기는 24일이라고 밝혔으며 이달 중하순에 확산 추세가 절정에 이른뒤 정부의 봉쇄조치 효과로 한풀 꺾일 것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그는 코로나19가 장기적으로 존재해 유행성 독감처럼 해마다 발병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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