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십자 "유엔, 코로나19 대응 위한 의료장비 대북제재 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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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이 북한에 의료장비와 진단 키트를 지원할 수 있도록 유엔(UN)이 대북 제재를 면제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IFRC는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북한에서 코로나19가 발병할 경우 이미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수백만명의 사람들에게 위협이 될 것"이라면서 "개인 보호 용품과 진단 키트, 발병 가능성에 대비한 필수용품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IFRC는 북한에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의료용품과 장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유엔에 대북 제재 면제를 공식 요청했다. 당시 IFRC는 "북한에서 코로나19에 대해 감시와 예방 교육, 인식 제고, 대응 등의 활동에 나서고 있는 조선적십자회와 북한 보건성이 요청한 물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비에르 카스텔라노스 IFRC 아시아태평양 지부장은 "이번 면제는 생명을 구하기 위한 조치이자 북한 내 주민들에게 악영향을 않도록 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UN 제재위원회가 우리의 요청에 신속하고 긴급하게 관심을 가져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면서 "이번 면제로 북한 사람들은 인도주의적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IFRC는 코로나19 감시 지원을 위해 자원봉사자를 북한 보건성에 보냈다고 덧붙였다. IFRC는 1995년부터 북한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이번 제재 면제 요청 품목에는 방역용 보호복과 안경, 시험 기구와 시약, 적외선 체온계 등이 포함됐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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