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페미당' 준비위 등록…"인류 존엄 위한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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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가칭 '페미당' 창당준비위원회(창준위)가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했다. 대표는 오애리씨다.


21일 페미당 창준위 발기 취지문을 보면 "여성은 최초로 사회적 억압에 직면한 계층이다"는 말로 시작된다.

이어 "수천년 전부터 가부장제는 여성 스스로 자신을 약자로 여기도록 만들고 여성 간 차이를 부각해 저항과 연대를 어렵게 만들어왔다"고 했다.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가 "여성의 몸에 대한 착취를 기반으로 저변을 확장해가고 있다"면서 "지배자들은 여성에게 때로는 혐오와 폭력을 통해, 때로는 모성을 옭아맨 신화를 만들며, 때로는 공적 영역에 부적합한 자로 지정하며 희생을 강요해 왔다"고 주장했다.


한국 사회의 성별 임금 격차, 경력 단절, 여성 대상 혐오 및 강력 범죄가 "세계적으로 상위권"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페미당 창준위는 "주변화된 사람들의 경험과 인식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대중 정당, 누구의 삶도 후순위로 밀리지 않는 평등한 사회, 지속가능한 생태를 꿈꾸며 한국 최초의 페미니즘 정당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성과 소수자의 경험이 주변이 아니라 주체적 경험이 되도록 온 세상을 바꾸어낼 것이다. 이것은 현시대의 전지구적 요구이고, 인류의 존엄을 위한 멈출 수 없는 혁명"이라고 강조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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