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후베이 봉쇄선 뚫렸나…"신규확진자, 후베이 바깥이 더 많아"(상보)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중국 후베이성 이외 지역에서 신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지는 양상을 보였다.


21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전날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89명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115명 늘었다.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추가 보고됨에 따라 중국 누적 확진자는 7만5465명, 사망자는 2236명이 됐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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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신규 확진자 숫자가 이틀째 1000명 미만을 하회하고 있지만, 전개 양상이 달라졌다.

이날 발표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중국 후베이성 바깥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가 후베이성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 보다 많다는 점이다.


앞서 후베이성 위건위는 신규 확진자가 411명이라고 발표했었다. 후베이성 이외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가 478명에 이른 것이다. 20일 중국 전체에서 발생한 전체 확진자 가운데 53.8%가 후베이성 이외 지역에서 나타난 것이다. 특히 환자 가운데 상당수는 신규 확진자 숫자를 발표하지 않은 산동성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에서는 그동안 코로나19가 후베이성 일대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 때문에 전체 신규확진자 가운데 후베이성 이외 지역 거주자가 차지하는 비중인 2%에서 18%선을 오가는 수준이었다.

이런 특성 등을 고려해 중국은 코로나19 발병지인 우한에서 타지역으로 확산을 막기 위해 우한이 속한 후베이성 일대를 봉쇄했다. 이에 따라 후베이성 인구 5800만명은 봉쇄식 관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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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후베이성 이외 지역에서 신규 확진자가 후베이성에서 발생한 신규확진자 규모를 넘어섬에 따라 중국의 코로나 관련 방역 대책에도 변화가 요구되는 상황에 직면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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