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문 대통령, 유유자적 '짜파구리' 먹을 때인가"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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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20일 영화 '기생충' 제작진과 배우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유유자적 짜파구리 먹을 때냐"라며 비판했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서고, 사후 확진이지만 첫 사망자가 나온 코로나19의 확산 소식에 전 국민이 불안해했던 하루"라며 "미리 정해진 축하 일정이었다고 이해하려 해도, 유유자적 짜파구리 먹을 때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3월 중순 개강을 앞두고 중국인 유학생에 대한 관리 및 대응 점검 차 중앙대학교를 찾았다"며 "현장의 문제점은 예상보다 훨씬 심각했다"고 했다.


이어 "중국인 유학생이나 의심환자를 강제 격리할 법적 권한이 대학에 없고 전체 유학생 중 기숙사 입소 학생은 고작 10%에 불과하기 때문에, 나머지 90%의 학생에 대한 관리는 사각지대에 놓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나 의원은 "정부는 7만여 중국인 유학생에 대한 책임을 오롯이 대학들에 떠넘기고 있다"며 "의심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경우 대학은 물론, 지역사회 전체가 코로나19에 무방비하게 노출되는 '국가 재앙'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이미 늦었다"라며 "물독에 난 구멍을 막을 생각은 안 하고, 새어 나오는 물을 주워 담으려는 정부 대책이 개탄스러울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14일 이내 중국 방문·경유한 모든 외국인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즉각 시행하라"라며 "잘못하다가는 우리나라가 입국 제한 대상국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하길 바란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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