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코로나19 통신검역 활용" KT, 세계은행에 지원요청

글로벌 감염병 확산 방지 플랫폼으로 통신방역
코로나 19 확산 계기로 감염병 ICT방역 중요성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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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KT가 세계은행(WB)에 통신방역체계인 '글로벌 감염병 확산 방지 플랫폼'(GEPP) 지원을 타진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세계은행에 글로벌 GEPP 시스템 도입과 관련해 세계은행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협조를 요청했다. 세계은행에 저개발국 GEPP 시스템 도입의 타당성을 설명하고, 자금 수혈을 받아 통신방역 시스템을 저개발국 중심으로 확산시킨다는 취지다.

세계은행의 융자나 펀딩을 받게 되면 현재 GEPP가 도입된 케냐, 라오스, 가나 3개국의 활용도를 더 넓히고 대상 국가도 더 확대할 수 있게 된다. KT 관계자는 "GEPP 시스템이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사업이 아니라 지금까지는 사회공헌자금을 활용해왔는데, 앞으로는 국제기구의 도움을 받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세계은행에 지원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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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안팎에서는 KT의 GEPP 지원의 명분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이다. 앞서 세계은행은 2014년 ‘에볼라 바이러스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전염병긴급지원기금을 꾸린 바 있다. KT는 오는 20일까지 미국 워싱턴DC 세계은행 본사에서 열리는 ‘한국혁신주간’ 행사에서도 GEPP 글로벌 확산의 필요성에 대해 알릴 예정이다.


한편 GEPP는 KT가 2015년 메르스 발생 이후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2016년 개발한 플랫폼이다. 이동통신사 로밍 정보와 기지국 기반 이동 정보를 활용해 감염병 확산을 사전, 사후에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KT가 질병관리본부에 제안해 2017년부터는 SK텔레콤, LG유플러스도 동참해 코로나 19 위험국가 방문자 이동경로를 추적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KT는 세계적 공조를 위해 지난 2017년 주요 20개국 비즈니스 서밋(B20) 등에서 GEPP 도입을 제안했고 이후 세계보건기구(WHO), 국제통신연합(ITU),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을 통해 회원국들의 협조와 지원을 요청해왔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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