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 '홍콩 전자전' 4월에서 7월로 연기

4월13일 개최하려던 일정 7월말로 미뤄
홍콩전자전 등 10개 행사 일정 연기
MWC에 이어 홍콩전자전도 코로나19 타격

코로나19 여파에 '홍콩 전자전' 4월에서 7월로 연기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홍콩에서 매년 4월에 개최되는 홍콩 전자전(홍콩춘계전자박람회)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행사 일정을 7월로 미뤘다. MWC가 취소된 데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대규모 ICT 업계의 행사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홍콩무역발전국은 바이어들에게 오는 4월13일부터 16일까지 진행하려던 HKTDC 홍콩 춘계 전자 박람회와 국제 ICT 엑스포가 7월 25일~28일로 연기됐다고 안내문을 보냈다.

홍콩무역발전국은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험성과 정부의 조치 등을 고려해 업계 대표들과 협의해 4월에 예정된 박람회를 모두 7월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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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전자전은 매년 4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개최되는 아시아 최대 전자 박람회로 6만여명이 참여하는 행사다. 미국 국제가전제품박람회(CES)와 독일 세빗(CeBIT)과 함께 3대 전자 박람회로 꼽힌다. 화웨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중국 ICT 제조사와 생산 공장을 갖춘 ODM 제조사들과 만날 수 있는 자리로 각국의 ICT 업체들이 모인다. 지난해 10월에는 홍콩 시위에도 불구하고 행사를 진행했지만 중국 제조사들의 참여 비중이 높고 코로나 확산을 우려해 행사 자체를 미뤘다.


홍콩무역발전국은 4월에 진행하려던 다른 박람회 일정도 7월로 미뤘다. 홍콩 전자전과 ICT 엑스포를 포함하면 총 10개 박람회 일정이 3개월 이후로 조정된 것이다. 8개 행사는 ▲HKTDC 홍콩 국제 춘계 조명 박람회 (HKTDC International Lighting Fair Spring Edition 2020) ▲HKTDC 국제 ICT 엑스포 (HKTDC International ICT Expo 2020) ▲HKTDC홍콩 춘계 전자 박람회 (HKTDC HK Electronics Fair Spring Edition 2020) ▲HKTDC 홍콩 가정 용품 박람회 (HKTDC HK Houseware Fair 2020) ▲HKTDC 홍콩 국제 홈 섬유 및 비품 박람회 (HKTDC International Home Textiles Fair 2020) ▲HKTDC 홍콩 패션 위크 (HKTDC HK Fashion Week 2020) ▲HKTDC 홍콩 선물 & 프리미엄 박람회 (HKTDC HK Gifts & Premium Fair 2020) ▲홍콩 국제 인쇄 & 포장 박람회 (HK Printing & Packaging Fair 2020)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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