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노조, 17일 공식 출범…노조 설립 신고서 제출

초대 노조 이창완·김정란 공동 위원장 체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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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삼성디스플레이 노동조합이 17일 노조 설립 신고서를 제출하고 공식 출범했다.


업계와 노동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이날 충청남도 아산시청에 노조설립 신고서를 제출했다. 아산은 삼성디스플레이 LCD·OLED 패널 생산공장이 있는 곳이다.

현행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따르면 노조의 설립은 신고제로 연합단체의 경우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단위노조의 경우 사업장이 있는 지방자치단체에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승인까지는 2~3일정도 소요되지만 법적효력은 신고증 접수 당일부터 적용된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김정란·이창완 초대 공동위원장 체제로 운영된다. 김 위원장이 대형사업부, 이 위원장이 중소사업부를 각각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삼성디스플레이 노동조합 설립 관련 네이버밴드에 ‘광장에 계신 사우분들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부당함을 겁내지 않고 자유롭게 건의할 수 있으며 노조에 대해 스스럼없이 대화할 수 있는 건강한 삼성디스플레이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노조 출범의 소감을 밝혔다.

이 위원장도 “우리는 회사의 이익에 반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 아니다”면서 “모든 사우분들이 콧노래가 나오면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면 그 몫은 온전히 회사의 이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는 것, 그 목소리가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며 우리가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을 때 회사와 우리는 서로 상생하며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에 소속될 예정이다. 한국노총은 삼성디스플레이 노조에 노무와 법률, 홍보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조만간 한국노총에서 기자간담회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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