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권 잠룡 부티지지, "남편 사랑해" 깜짝 고백 나온 이유는?

극우 성향 언론인 동성애 혐오 발언에 맞대응

"트럼프 지지자로부터 가족 가치 설교 안듣겠다" 선 그어


▲미국 민주당 유력 대선후보 중 한명인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 주 사우스벤드 시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유력 대선후보 중 한명인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 주 사우스벤드 시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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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동성 남편을 둔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중 한 명인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이 극우 언론인의 동성애 혐오 발언에 "내 남편을 사랑한다"는 발언으로 맞대응했다.

16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부티지지 전 시장의 이같은 발언은 극우 성향의 라디오 방송 진행자인 러시 림보가 방송에서 "미국은 토론무대에서 남편과 키스하는 동성애자 남성을 대통령으로 뽑을 준비가 안됐다"고 한 발언을 겨낭한 것이다.


림보는 부티지지가 민주당 후보로 선출 돼 11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경쟁할 때를 가정해 "무대에서 남편에게 키스하는 동성애자 남성 대 '진짜 남자'인 도널드 트럼프일 때 무슨 일이 일어날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부티지지는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림보나 트럼프를 미국의 정치적 또는 정신적 지도자로 여기고 지지하는 사람 그 누구에게도 가족의 가치에 대한 설교를 듣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는 림보가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이 있다는 점을 겨냥한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신년 국정연설에 림보를 초청해 그에게 최고 시민에게 주는 '자유의 메달'을 수여했다.


부티지지는 CNN에도 출연해 "내 남편을 사랑하며 남편에게 항상 충실하다"며 "무대에서 우리는 대개 포옹만 한다. 그를 많이 사랑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5년 커밍아웃한 부티지지 전 시장은 2018년 교사인 채스턴 글래즈먼과 결혼했다.


부티지지를 공격한 림보는 총 4차례 결혼한 전력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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