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기생충' 찬사 한 목소리 "한국의 쾌거 넘어서" "기념비적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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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정치권도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 쾌거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오랜만에 여야의 한 목소리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0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백인 남성 위주의 폐쇄성으로 비판받아 온 아카데미에서 한국영화가 외국어 영화로는 최초로 작품상을 수상한 것은 한국 영화계의 쾌거를 넘어, 세계 영화계가 더욱 풍부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며, 아시아 영화에 대한 세계적 관심을 끌어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세월호 참사를 다룬 이승준 감독의 단편 다큐멘터리 '부재의 기억'은 수상하지 못해 아쉽지만, 우리 사회의 아픔을 작품으로 기록하고, 세계인들이 공감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예술 창작과 표현의 자유를 기본가치로 세운 문재인 정부와 함께, 앞으로도 문화예술인들의 창작 환경 개선과 문화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자유한국당도 박용찬 대변인 논평을 통해 "전 세계에 한국 영화, 한국 문화의 힘을 알린 기념비적인 사건"이라며 "다른 무엇보다 우한 폐렴으로 침체와 정체, 절망에 빠진 대한민국에 전해진 단비같은 희소식"이라고 평가했다.

바른미래당은 "봉준호 감독은 계획이 다 있었다"며 "놀라운 창의성으로 세계를 하나로 만든 봉준호 감독과 모든 스탭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낸 마스터피스 ‘기생충’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정의당도 축하의 뜻을 표하며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은 더 나락으로 내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피부로 와닿을 정도로 심화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영화 ‘기생충’의 주제의식이 세계의 한복판에서 인정을 받은 만큼, 사회 양극화 현상에 대한 해법 역시 세계적인 차원에서 논의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생충의 현장 스탭들은 표준근로계약서를 쓰고 노동관계법을 준수해가며 촬영을 진행했다고 한다. 노동자들이 희생하지 않고 정당한 대우를 받으면서도 얼마든지 훌륭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착취하지 않고 희생당하지 않는 노동문화가 대한민국 영화계와 노동계 전반에 뿌리내리길 기원한다"고 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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