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아산·진천 제외한 제3의 장소에 우한 3차 송환교민 숙소 마련

충남 아산의 경찰 인재개발원 / 연합뉴스

충남 아산의 경찰 인재개발원 /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추가로 귀환할 교민들을 위해 충북 진천이나 충남 아산이 아닌 제3의 장소에 임시거처를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정부는 3차 전세기 투입에 대비해 추가 송환 교민들을 수용할 신규 임시생활시설을 물색 중이다.

앞서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두 차례에 걸쳐 귀국한 교민 700여 명은 충북 진천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의 경찰인재개발원에 머물고 있다. 행안부는 이들 두 곳은 수용시설 후보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는 “교민 추가송환을 위한 3차 전세기가 이르면 이번 주 중 투입될 수 있다"며 "아산과 진천의 임시생활시설은 현재 공실이 적어 추가로 인원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새 임시생활시설 후보지는 최소 300실 안팎의 숙소를 갖춘 국가 소유의 교육연수 시설이 될 전망이다. 1인 1실 배정과 지원인력 등을 감안해 일정 규모 이상이 돼야 한다.

일각에선 애초 정부가 임시생활시설로 지정하려던 충남 천안의 우정공무원교육원과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임시생활시설들이 충남ㆍ충북의 특정 지역에 몰릴 경우 지역민들의 반발이 다시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작지 않다.


이에 정부는 3차 송환 교민들의 규모가 정해지는 시기에 맞춰 다른 지역에서 새 시설을 임시생활시설로 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