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대안신당과 통합 합의…교섭단체 사수 작전

통합 선언 12일쯤 예상…통추위원장 박주선
孫, 잇단 탈당에 조기 통합카드
국고보조금 지급 15일 이전 완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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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이 사실상 '당 대 당 통합'에 합의하고 다음 주 초 공식 통합 선언을 할 예정이다. 통합의 '데드라인'을 오는 15일인 국고보조금 지급일과 실무 작업 시간까지 고려해 설정한 것이다. 이번 통합으로 바른미래당은 원내 교섭단체 지위를 다시 회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바른미래당의 한 관계자는 6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대안신당과의 통합은 오는 12일 정도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당내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를 구성하고, 박주선 의원이 통추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 최경환 대안신당 대표도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ㆍ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대안신당은 당장 오늘, 내일이라도 3당 통합선언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통합수임기구를 확정해서 3당 협상을 시작하자"고 밝혔다.

당초 손학규 대표는 선(先) 미래세대와의 통합, 후(後) 호남 기반 정당들과의 통합을 하겠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소속 의원들의 탈당 러시와 대표직 사퇴 압박이 거세지자 '통합 카드'를 조기에 꺼내들고 정면돌파에 나선 것이다. 손 대표는 5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안신당과 민주평화당의 통합에 속도를 내서 이른 시일 내에 가시적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것과 미래세대의 전체적 통합이 이뤄지면 제 역할은 거기서 끝"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이찬열ㆍ김관영 의원의 탈당으로 의석수가 18석으로 줄었다. 여기에 김성식ㆍ권은희 의원의 추가 탈당까지 고려하면 총 16석이 된다. 박주선ㆍ주승용 의원 등 지역구 의원들은 탈당 의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 의원은 "저는 탈당할 생각이 없다. 어떻게 하든 국민과의 약속대로 중도ㆍ실용ㆍ민생 정당을 바르게 세울 것"이라며 "무책임하게 떠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주 의원도 "저는 탈당을 한다고 얘기한 적이 없다"며 "탈당은 정치인이 선택할 마지막 카드"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이 교섭단체를 복원하면 총선 전에 경상보조금 22억6000만원, 선거보조금 90억6000만원 등 총 113억2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대안신당과 민주평화당의 의석수는 각각 7석, 4석이다. 바른미래당이 이들과 합당하면 원내 교섭단체 지위를 회복할 수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정당에 지급되는 경상보조금은 오는 15일, 선거보조금은 3월 말에 지급될 계획이다. 정치자금법은 교섭단체인 정당에 보조금 총액의 50%를 균등하게 배분하고, 5석 이상 20석 미만 정당에는 총액의 5%를, 의석이 없거나 5석 미만인 정당에는 총액의 2%를 배분하도록 하고 있다. 나머지 금액의 50%는 의석수, 50%는 지난 총선 득표율에 따라 배분한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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