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백화점 러시아지점장 숙소서 20대 여성 숨진 채 발견

"클럽에서 함께 술 마신 뒤 숙소로 데려와"

지난 3일(현지시간) 러시아 언론이 공개한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소재 롯데백화점 점포인 '롯데 플라자'(Lotte Plaza)를 운영하는 현지법인 롯데쇼핑 루스의 이모 지점장의 아파트 폐쇄회로(CC)TV 화면./사진=REN TV 캡처

지난 3일(현지시간) 러시아 언론이 공개한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소재 롯데백화점 점포인 '롯데 플라자'(Lotte Plaza)를 운영하는 현지법인 롯데쇼핑 루스의 이모 지점장의 아파트 폐쇄회로(CC)TV 화면./사진=REN 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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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러시아 모스크바 소재의 모 백화점 지점장 숙소에서 2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현지시간) 러시아 RBC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국내 브랜드 백화점 지점장(44)의 모스크바 시내 아파트 욕실에서 한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여성은 우크라이나 출신 만화영화 성우이자 댄서로 확인됐다.

발견 당시 여성은 물이 없는 욕조에 누워있으며, 조사 결과 폭행에 따른 외상의 흔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 조사에서 지점장은 "지난 1일 저녁 모스크바 시내 한 클럽에서 여성을 만나 함께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아파트로 데리고 왔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이들은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셨으며 새벽 3시께 여성이 샤워실로 들어갔고, 이 씨는 침실로 이동해 잠들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지점장은 "다음 날 아침 깨어나 보니 여성이 욕실에 쓰러져 있어 구급 의료팀을 불렀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고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지점장과 여성이 클럽 파티에서 만난 뒤 함께 숙소 안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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